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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告白錄)'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告白錄)'

  성 아우구스티누스(Saint Augustinus)의 고백록은 세계 3대 고백록 (루소의 고백록, 톨스토이의 고백록,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중에 가장 오래되었지만 우리 생활(신앙생활)에 큰 영향과 감화를 준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내적 체험의 기록이다.

  그는 마니교에 귀의하였지만 인간의 내면에 깊숙히 들어앉은 뿌리깊은 인간의 원죄를 통감하여 이를 극복하는 데에는 신의 은총밖에 없음을 깨닫고 기독교로 개종하였다.

  그는 '인간의 내면이야말로 진리가 사는 집'이라고 하여 그는 언제나 개인의 영혼 문제를 철학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에 의하면 인간의 원죄를 짓고 사는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악에의 자유는 있으나 선에의 자유는 없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들의 구제는 오로지 신의 은총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으로, 누가 구제되고 누가 구제되지 않은가는 신의 뜻이라고 한다.

  그는 공부보다 놀이를 좋아했다. 특히 그리스어를 무척 싫어했다. 청년기에 그는 악덕에 심취했으며 정욕의 불길에 휩쌓여 방랑의 길을 걷기도 했다. 카르타고에 가서 키케로의 문학과 사상을 탐구했다. 성경을 얕보고 마니교의 함정에 빠졌다. 19세 부터 28세까지 9년 동안 여러 가지 정욕에 사로잡혀 남을 유혹하고 또 유혹받기도 하고, 남을 속이고 또 속임을 당하기도 했다.

  만물은 신을 피할 수 없기에 신을 찬양한다. 마니교의 감독 파우스투스를 만나 신에 반기를 들고 9년 동안 마니교를 신봉하고 열병을 앓았지만 어머니의 기도로 살아났고, 암브로시우스를 만나 하나님의 사람으로 돌아왔다.

  무한하신 신에 귀의하고 마니교를 떠났다.무한한 힘의 신에게 인간의 자유의지가 죄의 근원이다. 만물의 존재,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선하다. 주님은 죄인의 회심을 기뻐하시기에 그는 회개하는 자의 기쁨을 알고 신 안에서 아름다운 생활을 했다.

  밀라노에서 세례를 받고 어머니의 임종 후에 암브로시우스의 시를 암송하곤 했다.

  당신은 만물의 창조자
  하늘 위에 계신 통치자
  대낮을 아름다운 빛으로 장식하시고
  밤에는 평온한 잠을 주시며

  피곤한 몸에 안식을 주시고
  내일을 위하여 생기를 주시며
  지친 영혼에 안식을 주시어
  번뇌도 아픔도 다 사라지게 하나이다.


  아우구스티누스가 고백하고자 하는 것은 육체의 언어나 음성에 의해서가 아니고 영혼의 언어와 사유의 의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미쁘사 우리가 감당치 못할 시험당함을 허락치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리라." (고린도전서 10:13)

  진리를 찾는 자는 하나님도 찾는다. 그러므로 자기만족이란 하나님의 눈에는 불쾌하다. 따라서 영혼의 유일하고 안전한 안식처는 하나님 속에 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땅의 열매, 하늘의 열매로 기독교의 가르침을 따랐다.

  "당신께서는 당신을 섬기도록 인간을 창조하셨으므로 우리를 깨우쳐 기꺼이 당신을 찬양토록 하셨으며, 우리의 마음은 당신 안에서 안식을 얻지 않고는 평안할 수 없습니다" 라는 그의 말이 고백록의 핵심이다.

소금빛향기 / 최용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