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케 '말테의 수기'
Rainer Maria Rlke
"꿈의 노래"
장미를 사랑한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유일한 소설 <말테의 수기>는 6년 동안 써내려온 일기 형식의 소설이다. 여성적인 필체와 섬세한 감수성과 내면의 고독으로 70년대 ~ 80년대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그의 시집이 갖고 있지 않은사람이 없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았던 닐케는 어느 장미 정원에서 남의 아내인 베인부인에게 선물하기 위해 장미를 따다가 가시에 찔려 발 몽 요양소 병상에서 1926년 12월 29일 눈을 감는다.
고독한 시 세계의 방랑자 릴케는 그의 어머니의 여동생(이모)에게 사랑에 빠지기도 했다. 그의 고독은 연속된 사랑의 실패로 인하여 견고해졌다.
말테(닐케의 자전적 소설의 주인공 - 사실은 본인)는 파리 생활의 절망과 고독 속에서 살면서 공허한 그의 내면이 소설 전체에 나타나고 있다. 죽음 (심지어 개의 죽음까지도)이라는 내용이 소설의 소재를 넘어 주제로 이어질 정도로 글의 내용이 어둡고 침울하다.
대도시의 빈곤과 침울, 타락과 암흑, 그리고 대도시에 만연해 있는 악을 관찰하고 체험하면서 그는 도시의 삶, 인간의 삶에 회의와 희망을 도시에 느끼고 있다. 비단같은 섬세한 감수성과 그의 예술적 기교에 의해 어두운 도시의 회색빛 암울을 세련되게 펼쳐놓고 있다.
장미를 사랑하다가 장미 가시에 찔려 숨져간 릴케는 군인이 되려다 시인이 되어 버린 슬픈 자화상을 <말테의 수기>라는 소설 속에 그의 정신을 불태우고 있다. 애상과 고독으로 지금도 스위스 전원의 장미꽃 속에 누워있는 그의 죽음은 우리들에게 순수한 그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게 한다.
"꿈의 노래"
- Rainer Maria Rlke-
이 노란 장미꽃은
어제 그 소년이 나에게 준 것이다.
오늘 나는 이 장미꽃을
그 소년의 새 무덤으로 가지고 간다.
장미 꽃잎 그늘에 조그만 물방울이
아직도 방울져 빛난다 .... 보게나
오늘은 그것도 눈물이다.
어제는 아침 이슬이던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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