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삼국지4'
삼국지 미인
'초선, 견(장)부인'
'상산 조자룡'

조조에 의해 유비 형제는 박살나고 관우는 포로로 잡힌 유비의 부인 감부인과 미부인을 모시기 위해 조조에게 항복한다. 조조는 관우의 환심을 사기 위해 온갖 선물을 보내지만 시큰둥하고, 적토마 선물에는 좋아서 미치고 팔딱 뛴다.
조조 曰 : 다른 선물에는 별로 기쁘지 않던데, 적토마 선물에 어찌 그리 기뻐하시오?
관우 曰 : 유비 형님이 계신 곳을 알면 하루에 천리를 달린다는 적토마를 타고 한 걸음에 내달릴 수 있으니 기쁘지 않겠소?
조조 曰 : 허거덩ㅜㅜ
조조가 원소와 한 판 붙었을 때, 조조의 장수들이 원소의 장수 안량과의 싸움에서 목 없는 귀신이 되니 조조는 할 수 없이 관우를 보내는데, 원소의 맹장 안량과 문추를 청룡언월도로 저승으로 보내고 감부인과 미부인을 모시고 유비를 찾아 간다. 도중에 다섯 관문을 지나며 여섯 장수를 목베어 죽인다.
관우는 가는 도중에 버려진 고성에서 장비를 만나고 유비는 가까스로 원소로 부터 벗어나고 와우산에 때를 기다리고 있는 조자룡과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
성미 급한 손책은 무리한 원정 중에 화살을 맞는다. 그리고 백성에게 깊은 신망을 얻고 있는 우길이를 죽이고 우길 귀신의 출현으로 사망하고 드디어 풍운아 손권이 출현한다.
조조는 원소를 치고 원희의 처 견부인을 보고 조조의 아들 조비는 눈은 왕방울 만해지고 심장은 천둥을 치고 발은 얼어 붙어 버렸고 혀는 굳어서 벙어리가 되었다. 조비는 견부인을 아내로 맞이하고 조조의 뒤를 이은 조비가 황제가 된 후에 견(장)부인은 황후가 된다.
자고로 미인박명, 가인박명이라 팔자가 기구하다고 했는데, 우리나라 후백제의 견훤이 신라에 쳐들어가 경애왕을 죽이고 경애왕의 부인과 몇날 며칠 운우지정을 나누기도 했다. 그러나 경순왕을 왕으로 옹립하고 그녀는 자결한다.
내숭쟁이 교활한 계략으로 하북까지 평정한 승상 조조는 이제 유비와 손권으로 이어지는 진짜 삼국시대를 시작한다. 삼국지는 기원전 약 221년 유방이 항우를 이기고 한나라를 세우고 왕망에 의해 잠시 한이 쓰러질 뻔했다가 후한말 기원 후인 약 200년경 황건적의 난과 십상시의 난을 시작으로 난세에 영웅들이 나타난 시기를 말하고 있다.
서백을 도와 주나라를 세운 강태공은 위수강가에 낚시를 하며 때를 기다렸고, 상산의 조운(자룡)은 와우산에서 때를 기다렸고 소금빛향기 익산 최용철은 첩첩산중 가평에서 칩거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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