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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김종윤 '가족으로 산다는 것'

김종윤 '가족으로 산다는 것'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가족을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은 가족의 울타리가 없으면 영혼이 상실된 허무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끈끈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신문에서 또는 주변의 이야기를 소설형식으로 쓰여진 '정'과 '사랑'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가족이 화목하고 사랑으로 넘쳐나면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한 사람만이 가정을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리고 세상을 평정할 수 있다. 고금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버리고 세상의 인정을 받은 사람은 없다.

  후처의 아들을 친자식 이상으로 사랑하고 아꼈던 어느 아버지, 아들의 신부전증을 고친 의사에게 매년 직접 짠 참기름을 가져오는 할머니, 밤새도록 수를 놓아 집을 밝힌 마법을 부린 아내, 소아마비의 처녀가 자기 집에 하숙하는 학생을 사모하며 우렁각시가 된 아가씨, 그 아가씨의 마음에 반해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한 감동적인 이야기, 실직해서 생활비조차 떨어진 임신한 아내에게 백화점 시식 코너에 데리고 가 실컷 고기를 먹게 하는 가난한 부부의 행복한 이야기, 여고때 도도했지만 결혼해서 앞을 보지 못하는 아이를 출산했고 그 아들을 사랑으로 키워내는 눈물어린 이야기, 아빠가 재혼하고 데리고 온 새엄마와 여동생, 그 여동생을 노골적으로 미워하고 싫어하지만 그 어린 여동생은 끝까지 오빠의 마음을 얻기 위해 눈물어린 투쟁기.

  가족으로 산다는 것은 힘든 일이기도 하지만 힘의 원동력이고 사회의 근간이다. 피천득 수필집이었나? '걸인의 찬 황후의 밥' 실직한 남편에 먹을 것이 없어 남편은 풍성한 밥에 간장 한 종지의 상을 아내를 위해 차려 놓은 사랑, 그리고   또 어디선가 읽었던 도마뱀이야기, 도마뱀의 몸의 일부가 못에 박혔는데 그 도마뱀의 가족이 매일 못에 박힌 도마뱀에 먹이를 물어다 주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부모를 살해하고 자식을 죽이는 비정한 부모 이야기가 회자되는 오늘 날, 우리는 비정의 세상을 한탄하고 누구의 탓으로 돌릴 것인가. 교육의 부재, 참교육이 죽어버린 교육 현장은 바로 가정이다. 책을 읽자. 책을 읽는다고 해서 반드시 올바른 사회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올바른 사회를 만드는 바탕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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