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붕 '포노 사피엔스'

옛날 부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자는 도태된다. 그러나, 역사의 당위성를 무시하는 신숙주같은 변화에 적응하는 자를 칭찬하는 것이 아니다. 호모 에렉투스, 호모 사피엔스, 놀이하는 인간을 나타내는 호모 루덴스를 거쳐 2000년대 급속한 변화에 적응하는 사람들 포노 사피엔스가 세계를 지배해왔다.
현대의 문화 창달은 스마트 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전세계 1천만의 BTS의 Amy에게 BTS는 꿈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우리는 폰 게임을 규제하고 있지만 중국은 권장하고 있고, 드론에 대한 규제로 항공관련 첨단 산업을 지구상에서 꼴찌로 자리하고 있지만, 중국은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SNS는 문화의 확산 뿐만 아니라 정보의 신속함을 더하고 있다. 애플의 스마트 폰 출시에 일본의 소니 CEO는 콧 웃음을 쳤지만 삼성의 이건희는 전율을 느낀 결과는 소니의 붕괴였다. 일본은 거의 전통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고 변화를 거부하는 습성이 있다. 다만, 일본은 서구의 문물을 기꺼이 받아들였고 우리는 서구의 문물을 거부함으로써 국가적인 수치요, 고통의 결과를 낳았다.
우리는 포노 사피엔스로서 세상의 모든 정보와 뉴스 그리고 수 억년 전의 과거까지도 손 안의 조그만 지식 창고에 넣어 가지고 다니고 있다. 다만, 손안에 스마트 폰이 없으면 불안 증세를 보이기도 하고, 단 몇 발자국 조차 옮길 수없다. 드라마, 영화, 미술관도 스마트 폰 안에 들어있다. 심지어 국립도서관급 방대한 도서관도 무게 300g도 안되는 조그만 폰에 다 들어 있으니 우리는 행복한 종족, 포노 사피엔스라고 우쭐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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