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밀턴 '실락원'
John Milton' Paradise Lost

존 밀턴의 <失樂園>은 구약성서의 창세기를 배경으로 천사와 사탄의 대결로 인해 에덴 동산에서 평화롭게 잘 살고 있는 인간 아담과 이브에게 불똥이 뛰어 지금까지 원죄의 고통으로 시달리게 되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애꿎은 인간의 등이 터진 것이다.
6,500년 전 - 성경학자들이 주장하는 시기 - 에 에덴 동산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한 인간 아담을 만들고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아담의 갈비를 취해 하와를 만들었다. 천사와 사탄의 대결에서 꽃구경하는 동안 천사는 아담을 데리고 산으로 올라 그곳에서 인류의 미래를 보여준다. 그 사이 사탄은 뱀의 형상으로 나타나 하와를 유혹해서 사과를 먹게 한다.
태초부터 사과가 문제였다. 빌헬름텔은 90보 뒤에서 아들 머리 위의 사과를 맞췄다. 빗나갔으면 어쩔 뻔. 트로이를 멸망케 했던 황금사과 이야기를 본다. 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말썽꾸러기 에리스는 황금사과에 '가장 아름다운 여인에게'를 새겨서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비너스)앞에 던진다. 트로이 왕자에게 선택해 달라고 요청하며 헤라는 지상 최고의 권력을, 아테나는 전쟁의 승리를, 아프로디테는 아름다운 여인을 주기로 약속했다. 바람둥이 파리스는 아프로디테를 선택하고 그녀는 약속한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나를 준다. 빡친 스파르타의 메넬라오스 왕은 아름다운 아내 헬레나를 되찾기 위해 토로이를 멸망시킨다. 아이! 그놈의 사과 하나가 ~~
비극의 시작은 사랑이었다. 사랑은 달콤하지만 고난의 불씨가 되기도 한다. 사탄(뱀으로 변한)의 유혹에 빠져 금단의 열매를 먹게된 하와는 아담을 유혹해서 먹게 한다. 사랑에 눈이 멀어 금단의 열매를 먹는다. (나는 그래서 사과를 잘 안먹는다. 다만, 제2의 뉴턴이 될 수 있기에 사과나무 근처에는 자주간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원죄의 업보에 시달리고 있다. 그 때 하와가 뱀탕으로 아담을 몸보신 시켰더라면, 인류는 평화로운 지상낙원이 되었을 텐데. 조만간 도봉산 에덴동산(비탐임)에 가봐야 겠다.
밀턴은 시력을 잃었지만 불후의 명작 失樂園을 남겼다. 그러나, 당시의 사람들이 개난리를 쳐대서 復樂園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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