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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이기동 '대학.중용 강설'

이기동 '대학.중용 강설'
주자심회훈

  대학과 중용은 중국의 사서오경에 포함되어 있다. 원래 예기에 있던 내용을 남송의 주자가 성인이 익혀할 기본서로 대학과 중용을 별도로 분리했다. 주자의 본명은 주희였다. 대학이 정치적인 특색이 있다면, 중용은 철학적이다. 대학은 유교의 실천목표인 이상사회 건설을 현실 사회 속에서 구체적으로 추구하는 정치적인 방법을 서술한 반면에, 중용은 개인은 내면세계 해석을 통한 철학적 접근법을 전개하였다. 그러므로, 대학과 중용은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선친으로 부터 '천자문과 주자십회'를 익혔다. 사람이 평생을 살아가며 후회할 열가지를 주자십훈, 주자십회훈, 주자심회라고 했다.
1. 불효부모사후회(不孝父母死後悔)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뒤에 뉘우친다는 의 미로 돌아가시고 나면 후회해도 이미 늦으니, 살아 계실 때 효도해야 한다.
2. 불친가족소후회(不親家族疏後悔)
가족에게 친하게 대하지 않으면 멀어진 뒤에 뉘우친다는 의미로 가까이 있을 때 가족에게 잘해야지, 멀어진 뒤에는 소용이 없다.
3. 소불근학노후회(少不勤學老後悔)
젊어서 부지런히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뉘우친다는 의미로 젊음은 오래 가지 않고 배우기는 어려우니, 젊을 때 부지런히 배워야 한다.
4. 안불사난패후회(安不思難敗後悔)
편안할 때 어려움을 생각하지 않으면 실패한 뒤에 뉘우친 다는 의미로 편안할 때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5. 부불검용빈후회(富不儉用貧後悔)
재산이 풍족할 때 아껴쓰지 않으면 가난해진 뒤에 뉘우친다.
6. 춘불경종추후회(春不耕種秋後悔)
봄에 씨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뉘우친다는 의미로 봄에 밭을 갈고 씨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이 되어도 거둘 곡식이 없다.
7. 불치원장도후회(不治垣裝盜後悔)
담장을 제대로 고치지 않으면 도둑맞은 뒤에 뉘우친다는 뜻 으로 도둑을 맞고 난 뒤에는 고쳐도 소용없다.
8. 색불근신병후회(色不謹愼病後悔)
색을 삼가지 않으면 병든 뒤에 뉘우친다는 의미로 여색을 밝히다 건강을 잃으면 회복할수 없으니 뉘우쳐도 소용없다.
9. 취중망언성후회(醉中妄言醒後悔)
술에 취해 망령된 말을 하고 술 깬 뒤에 뉘우친다는 뜻으로 지나치게 술을 마시면 쓸데없는 말을 하게 되니 항상 조심하라는 것이다.
10. 부접빈객거후회(不接貧客去後悔)
손님을 제대로 대접하지 않으면 떠난 뒤에 뉘우친다.

  대학 경일장에 "大學之道 在明明德 在親民 在止於至善"  큰 학문의 길은 밝았던 덕을 밝히는 데 있고 백성과 하나가 되는데 있으며 지극히 좋은 상태에 머무르는 데 있다.

  대학 전 이장에 "日日新 又日新" 날마다 새롭게 하고 또 날로 날로 새롭게 한다.

  중용 제 일장에 "君子 愼其獨也" 군자는 홀로 있을 때 조심하라. - 나의 좌우명으로 삼았던 '신독' 다시 읽으니 감회가 새롭다.

  중용 제 이십육장에 "至誠無息" 지극히 성실한 것은 쉼이 없다.

  하루에 한 구절씩만 읽어도 신림동 사건같은 일도 일어나지도 않을 것이고 정치가들도 밥그릇 싸움을 벗어나서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육사생도들은 필독서이다. 그런데 우리의 정치가들은 1년에 단 1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는 조사가 나온 적이 있다. (아이고 의원 보좌관들이 읽고 나에게 덤벼들면 큰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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