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하위징아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

멀리 아프리카를 기원으로 하는 크로마뇽인을 현대인의 조상으로 하고 호모 사피엔스는 생각하는 인간을 말하고, 호모 파베르는 도구를 만드는 인간을 뜻하지만, 문화, 예술, 그리고 체육을 아우르는 인류를 호모 루덴스라하며 놀이를 하는 인간에 대하여 인간의 삶의 구석 구석을 열거했다.
놀이는 제사의식에서 비롯 되었으며 신을 기쁘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놀이를 수행했던 것이 문화, 예술 심지어 전쟁을 포함하는 광의의 의미로 표현하고 있다. 옛날의 놀이(특히, 스포츠)에는 예절이 있고 배려와 양보가 있었다. 시간이 흘러 프로 스포츠로 진화했지만, 호모 루덴스의 '놀이'개념은 자발성이 포함된 용어이다.
놀이는 문화적 현상으로 축제와 종교를 담고 있기도 하며, 시에도 놀이를 나타내고 있지만, 예술의 모든 연장도 놀이의 개념에 포함되고 있다. 원시의 동굴 벽화에 나타난 놀이의 구체성을 보면 인류는 사고와 도구 이전에 놀이는 선개념이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인간의 모든 놀이 행위는 삶의 연장이 아니라 삶의 필수적인 요소이며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시간적 개념도 담고 있다. 모든 문화에 놀이의 싹이 심겨져 있다. 오늘날 우리는 삶의 깊은 여운을 느끼고 휴식을 위해 문화(음악, 미술, 체육, 명상)를 찾고 유일한 생일있는 제 6의 예술인 영화를 찾기도 한다. 대리만족을 위해 드라마에 몰입하는 현대인들은 호모 루덴스의 전형적인 범위를 벗어날 수 없다.
매년 500여권의 책을 읽는 나 자신도 호모 루덴스의 전형적인 표상이다. 매년 100여 산을 오르는 나 자신 또한 루덴스라 불러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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