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스 박 '내가 사랑한 시옷들'
루이스 글릭 '헌신이라는 신화'

사랑, 삶 그리고 시, 죽기 전에 읽어야 할 명시 산책이라 이름 지은 조이스 박의 <내가 사랑한 시옷들>을 요약한다면, "살아간다는 것은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고, 긴 하루의 끝, 내 마음을 울리는 시 수업"이라고 할 수 있다.
명시, 그리고 그 시인에 대한 배경과 시에 얽힌 상황적 배경을 설명하고 그리고 각각의 시구를 찾아 '영시로 배우는 영어'도 싣고 있다. 일석삼조, 추천할 만한 책이다. 다만, 영시를 우리말로 번역하면서 놓치는 미세한 잘못된 시어 선택만 감안한다며, 좋은 시집이라 할 수 있다.
이 시집에서 특히 인상적인 시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루이스 글릭의 '헌신이라는 신화'와 엔 색스턴의 '신데렐라'를 들 수 있다.
"헌신이라는 신화"에서 페르세포네를 납치해서 지하세계로 데려간 하데스의 이야기를 시로 표현했다. 하데스는 인간 세계의 욕망에 찬 남성우월주의에 고집하는 사람들을 빗대고 있다. 그리고 여성의 희망이 죽었을 때, 세상의 모든 것은 죽는다는 여성 우월의식을 표현하고자 했다.
"신데렐라"는 동화속 인물을 적절한 시어로 생명을 불어 넣음으로써 권선징악의 표상을 알리고자 했는데, 현대에는 미와 출세를 위해서는 성형수술, 그리고 신체의 일부조차도 버리고 있는 세태를 꼬집고 있다.
"문은 무보다 강하다. (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 피카소의 '게르니카'그림 한 점이 5장 신문 고발보다 강력하고 색스턴의 '신데렐라' 한 편의 시가 9시 뉴스보다 훨씬 강력함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한류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전세계에 한국의 문화 식민지를 만들자. 옛날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처럼 21세기 영원히 해가 지지 않은 나라 코리아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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