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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한국사 10대 미인 '수로부인'

삼척의 수로부인 헌화공원

한국사 10대 미인
수로부인


“신헌화가”

시/소금빛향기

벼랑에 핀 꽃
천리를 나는 수줍은 향기

수로부인 젖은 이마
코 끝에 흘러

지나는 노옹
헌화가를 부르니

동해 용왕
천년 잠을 깨워

해가를 불러
반도의 미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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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미인
신라 수로부인

수로부인은 신라의 강릉태수 순정공(純貞公)의 부인이다. 수로부인은 2수의 향가(鄕歌), ‘해가(海歌)’와 ‘헌화가(獻花歌)’의 주인공이다. 우선 ‘헌화가’와 관련된 일화를 보자.
순정공이 강릉태수로 부임하러 가던 길이었다. 도중에 바다를 바위 봉우리가 병풍과 같이 둘러친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던 참이었다. 이때 수로부인이 벼랑 꼭대기에 철쭉꽃이 탐스럽게 피어 있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누가 나에게 저 꽃을 꺾어다 줄꼬?” 꽃이 피어 있는 장소가 매우 위태로운 곳이어서 모두 난감해하고 있었다. 마침 암소를 끌고 그곳을 지나가던 한 늙은이가 그 말을 듣고는 꽃을 꺾어다 바치며 노래를 지어 불렀다.
임해정(臨海亭)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바다의 용이 갑자기 수로부인을 끌고 바다로 들어가 버렸다. 이에 한 늙은이가 여러 사람이 부르는 노래에는 힘이 있음을 알려주었다. 남편 순정공이 수로부인을 구하고자 사람들을 모아 노래를 불렀는데, 이것이 ‘해가’이다.
이후에도 수로부인은 용모와 자색이 세상에서 뛰어났기 때문에 깊은 산이나 큰 못을 지날 때마다 여러 번 신물(神物)에게 붙들려 갔다고 한다.
‘삼국유사’에 수로부인에 대한 일화를 남겼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