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희 '다시, 봄'
영미시 산책

지친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김점선이 그리고 장영희가 번역하고 쓴 영미시 선물 <다시, 봄>을 한 편 한 편 읽으면서 살아있음이 바로 희망이고 아름다움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제는 고인이 된 장영희 교수는 소아마비로 태어나 온갖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고 모교인 서강대 영문학 교수로서 암투병에서 오뚜기처럼 일어나곤 했던 불굴의 투사였다. 이 책에는 실려있지 않지만 존 던의 시 '죽음이여 뽐내지 마라'에서 많은 이들에게 강한 믿음과 신념을 주곤했다.
"하늘에 온통 햇빛만 가득하다면"
하늘에 온통 햇빛만 가득하다면
우리 얼굴은
시원한 빗줄기를 한 번 더
느끼게 원할 겁니다.
세상에 늘 음악 소리만 들린다면
우리 마음은
끝없이 이어지는 노래 사이사이
달콤한 침묵이 흐르기를 갈망할 겁니다.
삶이 언제나 즐겁기만 하다면
우리 영혼은
차라리 슬픔의 고요한 품 속
허탈한 웃음에서 휴식을 찾을 겁니다.
--헨리 밴 다이크--
하루하루 극적이고 버거운 삶이 있기 때문에 평화가 더운 값지고 희망과 꿈을 가질 수 있다.
미성숙한 사랑은 '당신이 필요해서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하고, 성숙한 사랑은 '당신을 사랑해서 당신이 필요합니다' 에릭 프롬의 말이다. 사랑은 줌으로써 완성된다. 무조건 주는 사랑을 위해 축제가 필요하다.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
수많은 멋진 것들이 그러하듯이.
레이스와 상아와 황금, 그리고 비난도
꼭 새것만이 좋은 것이 아닙니다.
오래된 나무에 치유력이 있고
오래된 거리에 영화가 깃들듯
이들처럼 저도 나이 들어감에 따라
더욱 아름다워질 수 없나요
--미국의 여류시인 칼 윌슨 베이커--
그렇다. 나는 매일 청춘이고 싶다. 나이 들어가는 속도와 시간의 속도는 비례하는 것 같다. 가는 세월 아쉬워 하지 말고 매일 청춘으로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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