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동 '시경강설'
사서오경

공자는 "시를 읽으면 새와 짐승과 초목의 이름을 많이 알게 된다" 시를 읽으면 정이 순화되고 느낌이 순수해진다. 시경은 사서삼경중의 하나로 기원전 12세기경부터 시작되는 주나라부터 동주시대의 춘추초기까지 불렸던 노래 가사 모음집이다. 원래 채시지관이 모은 시가 3000여편인데 공자가 300편을 추려 정리한 것이다.
考槃
考槃在澗
碩人之寬
獨寐寤言
永矢弗媛
考槃在阿
碩人之過
獨寐寤歌
永矢弗過
考槃在陸
碩人之軸
獨寐寤宿
永矢弗告
산 너머 개울가에 작은 움막집
어진 이의 넉넉한 보금자리라
홀로 자고 홀로 깨며 혼자 말하네
이 즐거움 영원토록 잊지를 말자
언덕 너머 자리 잡은 작은 토담집
어진 이의 넉넉한 안식처라오
홀로 자고 홀로 깨며 노래를 하네
이 즐거움 영원토록 놓지를 말자
산기슭 자리 잡은 작은 오두막
어진 이의 편안한 터전이라오
홀로 자다 잠이 깨어 누워서 있네
이 즐거움 남에게 애기를 말자
(세상에서의 이욕을 버리고 산속에 운둔하는 사람의 즐거움을 노래한 시) - 지금의 나의 모습이다.
이기동의 시경강설을 읽다보니 대단한 노력과 시적기질이 충만하고 어마한 중국고전의 지식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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