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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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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아리랑4' 조정래 '아리랑4' 과거를 잊은 민족은 미래도 없다. 일제의 만행과 각종 수탈행위에 속수무책 당하는 조선인은 글을 모르는 농민이다. 양반 지주들은 자기들의 토지를 위해 다양한 술수를 이용했다. 조선총독부의 지시에 따른 동양척식회사의 토지확장정책 (토지조사사업)에 땅을 잃고, 의병활동으로 죽어나간 그들의 자식들은 걸인이 되기도 하고 부두 노동자로 전락했으며, 송수익을 따라 만주로 이주해 독립운동의 기틀을 만들기도 했다. 친일 지주대표를 뽑아 우리 농민들의 땅을 몰수하기도 하는 과정에서 농민에게 맞아 죽기도 했다. 우리의 권리를 외치다가 처형당한 나라잃은 농민들은 어디로 가야하는가? 민족의 수난에 읽는 동안 통분으로 눈물이 흐른다. 힘없는 백성들의 목숨은 일제는 일말의 양심도 없이 처형하고 짓밟고 있다. 전..
위기철 '아홉살 인생' 위기철 '아홉살 인생' 위기철의 은 비단 아홉 살짜리 이야기만은 아니다. 아홉은 묘한 숫자이다. 아홉을 쌓아 놓았기에 넉넉하고 하나밖에 남지 않아 헛헛하다고 한다. 아홉 살짜리가 숲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은둔을 하며 낭만을 찾고 있다. 아홉 살짜리가 "낭만을 생활을 벗어나 자리에나 존재하는 것인지, 내가 창넓은 찻집에 앉아 비오는 날의 낭만적 분위기를 즐기는 요즘에도, 지붕 위에서 부엌 바닥에서 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고달픈 삶을 생각하고 있다." 글쓴이는 기억을 더듬어 아홉살의 추억을 이 책으로 옮겼다. 산동네 꼭대기에 아래 동네에서 물을 길러오고 동무들과의 추억은 한편의 드라마로 엮어도 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기종이와 기종이 누나의 이야기에 나는 결국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무허가 집에 지..
조정래 '아리랑3' 조정래 '아리랑3' 호남의병은 씨가 마르고, 일제는 본격적인 토지수탈로 토지국유화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남아있던 의병들은 만주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송수익), 쌀을 군산에서 일본으로 실어나르기 위해 솜리(익산)에서 군산으로 철로를 놓고, 전국가도를 완료했다. 양반들조차 토지를 빼앗기고 소작조차 못하는 비극적인 일의 주종자는 일본에 아부하는 친일파들이었다. 미선소의 아들 백남일은 하시모토가 눈독을 들였던 수국을 건드리고, 수국이 동생 대근이는 백남일을 아작을 낸다. 그리고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던 서무룡(수국이를 짝사랑함)을 죽도록 패주고 일본에서 첩자의 훈련을 받은 양치성은 서무룡을 구해주고 군산 부두로 숨어든 의병을 가려 내도록 지시한다. 처참하게 무너진 대한제국을 대변하는 수국이는 목메어 자살을 시도하..
톤 텔레헨 '고슴도치의 소원' 톤 텔레헨 '고슴도치의 소원' 현대인들은 교제의 풍요 속의 빈곤 상태에서 허덕이고 있다. 집 안에서 조차 침대 아래에 숨을 정도로 고독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을 고습도치에 비유하고 있다. 예민하고 겁많고 생각은 더 많은 고습도치가 내미는 작은 손, 조금은 외로워도 조금 불안해도 그런대로 조금은 행복한 고습도치의 이야기는 우리 인간들의 표상이다. 누군가와 교제하고 싶지만 애써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고 사이버 세상에서 활개를 치고 았는 현대인들의 면모를 고슴도치의 상상 속에서 살아나고 있다. 초대의 편지를 쓰지만 서랍 속에 넣어 두는 고슴도치의 소심함은 관계를 엮어가고 싶지만 성격, 상황 등 다양한 요인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했다...
살와 바크르 '황금 마차는 하늘로 오르지 않는다' 살와 바크르 '황금 마차는 하늘로 오르지 않는다' 1949년 카이로에서 태어난 '살와 바크로' 는 1972년 아인샤크 대학에서 경영학 학위를 받았지만 대학원에서 역사와 문학비평을 공부하였다. 대학 시절에 기업체 근로자들의 권익을 옹호하는 운동에 참여했다가 구속되어 옥고를 치렀는데, 그때의 경험으로 첫 장편 소설 를 집필했다. 아랍권 문학은 라집 마흐프즈의 을 읽었지만 여성 작가는 '살와 바크르"가 처음인 듯 하다. 그녀의 이집트 방언과 아랍어를 혼용한 특이한 문체가 돋보인다.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아지자는 엄마(아지자와 엄마는 뛰어난 미모를 갖추고 았지만 엄마는 맹인이다)의 새남편이자 그녀의 연인을 살해하여 종신형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된다. 그녀는 정신분열증 환자로서 독방에 수감된다. 작품에 나오는 교도소..
이상 '날개' 이상 '날개' 중학교 때 1번, 대학시절에 1번, 그리고 오늘 3번 째 읽는 이상의 는 괴테의 처럼 깊고 심오한 의미가 담겨 있기에 단순하게 읽다 보면 외설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현실 비판과 남자의 무능력이 가져오는 사회 모순이 독자로 하여금 비탄에 잠기게 한다. 경제력을 잃고 그 어떠한 것도 할 수 없는 남자의 비극인지, 어떠한 이유로 생각의 덫에 갖혔는지는 작가의 의도에 따라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이상의 는 자유연상, 자동기술, 내적 독백 등의 실험적 구성과 문체로 식민지의 근원을 파헤치려고 노력했다. 바람불고 어둑한 밤비를 맞으며 경성역 (서울역)을 배회하다 들어오곤 했던 주인공은 무엇을 찾아서 무엇을 기다리느라 경성역에서 방황하고 있었을까? 을씨년스런 날에 비를 맞고 몸살에 걸려 오랫..
김만중 '구운몽' 서포 김만중 '구운몽' 조선 중기의 양반 사회의 이상을 반영한 고전 소설로 귀족 문화에서 평민 문학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작품이다. 현실 도피적이고 몽상적인 양반 사회를 고발하는 사회 소설이다. 구운은 주인공 성진과 팔선녀를 뜻하고 인간의 삶을 나타나고 사라지는 구름에 비유한 서포 김만중의 을 대학 입시 때에 읽고 오랫만에 다시 읽는다. 인생은 무상하고 삶은 일장춘몽이며, 살아감이 덧이 없음을 나타내기 위해 하룻밤 꿈을 통해 보여준다. 인생은 화룻밤 꿈인 남가일몽이라. 격정적이지 않고 조용하지만 관조적인 꿈을 통해 감동과 교훈을 준다. 작품의 무게와 문체에서 주는 심오한 삶(남자들)의 심리를 작가의 내면을 통해 보여준다. 유배지에서 자신의 복잡하고 답답한 심경을 작품으로 표출했다. 성진은 당나라 고승 ..
백승남 '어느 날, 신이 내게 왔다' 백승남 '어느 날, 신이 내게 왔다' 방황하는 10대, 특히 중2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다. 김정은이 남침을 못하는 이유가 중2들 때문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가 '주변인' '제2 반항기' 라고 하는 폭발의 시기가 있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내적 변화는 그대로 외부로 표출되게 하는 통제 불능의 잠재기를 누구가 거쳐야 되는 시기인가 보다. 백승남의 는 감정을 조절할 수 없는 시기를 거치는 중2들의 삶을 그렸다. "세상을 살아가는 덴 좋은 일도 있지만 재미없는 일도 많다. 하지만 재미없다고 그 부분만 떼어 놓고 살아갈 수는 없다. 오히려 좋을 때보다 괴롭고 힘들 때가 더 많다. 그 반짝하는 즐거움이나 기쁨 때문에 또 살아간다." "누군가한테 매달리고 의존하는 게 아니라 내 자유의지로 살 때 반짝하는 ..
이인직 '혈의 누' 이인직 '혈의 누' 우리나라 최초의 신소설 우리나라 최초의 신소설로 알려진 '피눈물'을 40여년 전에 읽고 그동안 읽지 않았던 이유는 이인직이 이완용에 버금가는 친일파였기 때문이다. 이 소설을 연재하기 시작한 것은 을사조약을 체결한 이듬해 1906년이다. 에서 옥련의 후원자로 나오는 '구'씨의 말을 빌자면 " 공부를 힘써 하여 귀국한 뒤에 우리나라를 독일국 같이 연방도로 삼되, 일본과 만주를 한데 합하여 문명한 강국을 만들고자 하는 비사맥(비스마르크) 같은 마음이요." 라고 했듯이 일본이 우리를 교화시키고 문명으로 인도한 은혜의 나라로 묘사했다는 것이다. 다만, 계몽소설로서 갖는 장점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난의 길을 걷는 것은 나라가 강하지 못하고 배우지 못함을 탓하여 배우고 공부하여 힘을 키워야 한다고..
Kate Dicamillo 'The Tale of Despereaux' Kate Dicamillo 'The Tale of Despereaux' 2004년 뉴베리 수상작 오랫만에 원서로 읽은 책이다. 뉴욕 타임즈 베스트 셀러작가 Kate Dicamillo의 는 생쥐의 모험과 사랑 이야기이다. 아주 훌롱한 옛 여정 이야기다 - Essence Magazine 용감하고 재치있는 생쥐에 대한 이야기 이다 - 독자 풍부하고 풍요로운 이야기에 감동적이다. - Tribune Des는 쌍둥이 형제들은 모두 죽고 혼자만 태어나지만 보통의 쥐 크기(2온스)의 절반밖에 안되지만 모험심으로 어느날 궁궐에 들어가 책상에 있는 기사(Knight)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모험심에 타오른다. 그곳에서 왕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공주(Pea)에 사랑에 빠진다. 그의 형이 아버지에게 이르고 생쥐평의회에 회부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