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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살와 바크르 '황금 마차는 하늘로 오르지 않는다'

살와 바크르
'황금 마차는 하늘로 오르지 않는다'

  1949년 카이로에서 태어난 '살와 바크로' 는 1972년 아인샤크 대학에서 경영학 학위를 받았지만 대학원에서 역사와 문학비평을 공부하였다. 대학 시절에 기업체 근로자들의 권익을 옹호하는 운동에 참여했다가 구속되어 옥고를 치렀는데, 그때의 경험으로 첫 장편 소설 <황금 마차는 하늘로 오르지 않는다>를 집필했다. 아랍권 문학은 라집 마흐프즈의 <우리 동네 아이들>을 읽었지만 여성 작가는 '살와 바크르"가 처음인 듯 하다. 그녀의 이집트 방언과 아랍어를 혼용한 특이한 문체가 돋보인다.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아지자는 엄마(아지자와 엄마는 뛰어난 미모를 갖추고 았지만 엄마는 맹인이다)의 새남편이자 그녀의 연인을 살해하여 종신형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된다. 그녀는 정신분열증 환자로서 독방에 수감된다. 작품에 나오는 교도소의 여인들은 15명의 수감자와 1명의 교도관이 등장한다. 그녀는 날개 달린 백마를 타고 하늘로 데려갈 수감자를 선택하기 위해 수감자들을 관찰한다.

이혼하고 소매치기로 전락한 라잡, 남편을 살해한 늙은 힌나, 대곡군 키다리 아지마, 모성애를 심어준 알카이르, 남편을 살해한 마흐루사, 마약거래로 체포된 사피아, 마취과 의사 하크 등 여성 수감자들의 삶과 그들의 삶 속에서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작가는 그들의 심정으로 써내려 갔다.

  아지자가 선택된 여자들과 함꺠 백마를 타고 황금마차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려 할 때, 교도소장과 그녀를 싫어했던 다른 제소자들의 방해로 그녀는 심장박동이 멈추고 그녀만 황금마차를 타고 하늘로 오른다.

  당시 이집트의 여성들의 지위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서기 622년에 도입된 코란의 모순과 여성에 대한 심한 불평등과 사회제도의 개혁의 필요성을 교도소를 중심으로 고발하고 있다. 어성들은 고도소에서 조차도 히잡을 쓰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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