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 김만중 '구운몽'

조선 중기의 양반 사회의 이상을 반영한 고전 소설로 귀족 문화에서 평민 문학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작품이다. 현실 도피적이고 몽상적인 양반 사회를 고발하는 사회 소설이다. 구운은 주인공 성진과 팔선녀를 뜻하고 인간의 삶을 나타나고 사라지는 구름에 비유한 서포 김만중의 <구운몽>을 대학 입시 때에 읽고 오랫만에 다시 읽는다.
인생은 무상하고 삶은 일장춘몽이며, 살아감이 덧이 없음을 나타내기 위해 하룻밤 꿈을 통해 보여준다. 인생은 화룻밤 꿈인 남가일몽이라. 격정적이지 않고 조용하지만 관조적인 꿈을 통해 감동과 교훈을 준다. 작품의 무게와 문체에서 주는 심오한 삶(남자들)의 심리를 작가의 내면을 통해 보여준다.
유배지에서 자신의 복잡하고 답답한 심경을 작품으로 표출했다. 성진은 당나라 고승 육관대사의 제자 중에서 총명이 단연 돋보여서 스승의 총애를 받았다. 스승의 심부름으로 동정용왕의 수부에서 술을 얻어 마시고 연화봉 아래에서 팔선녀와 수작을 나눈다. 그 일로 스승으로 부터 질타를 받고 염라대왕 앞에서 죄를 받고 세상에 태어나니 옥골선풍의 양소유로 태어난다. 가는 곳마다 여자들이 따르고 8명의 부인을 두게 되는데 모두 천하절색이다. (부러운지고)
하지만 이런 멋지고 호사스런 삶도 법당에서 잠깐 졸다가 꾼 한줌의 꿈이 었으니 (성진은 좋다 말았다). 일장춘몽에 깊은 인생이 덧없음을 깨달았다. 우리도 삶은 순간이지만 스피노자의 말을 새겨볼 필요가 있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올지라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 다행히 우리집은 TV가 없다. 새벽시간과 점심 시간 그리고 저녁 시간은 독서와 자격증 시험 준비에 좋다. 100세까지 살 생각이지만 인생사 어찌될지 죽기 직전까지 독서와 자격증 취득은 계속되리라. 살아있는 동안 10,000권의 독서가 목표인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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