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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항상 '고교 평정화 전 6권

항상의 '고교 평정화 전 6권'


장군의 아들 - 김두환이 아니다 - 동빈은 어렸을 때 특수부대원 아버지에게서 특공무술을 배웠고 아버지가 사망하자 근처의 암자에서 생활하다가 특수부대에서 길러지고 훈련 받은 인간병기였다. 장군의 아들이 의문의 사고로 사망하고 장군의 아들로 명성고에 다니게 된다. 장군의 명령으로 절대 싸우지 않고 일진들을 피해 달아나곤 한다. 그의 달리기는 가공할 정도로 삐르다.

  어느날 명성고 김동빈이는 놀이터에서 중학생들로 부터 삥뜯김 당할 때 달아나는 길에 신문사 여기자(윤진아)를 폭행하는 깍두기들을 아작을 낸다. 그 때 삥뜯는 여중생인 선아가 동영상을 찍어 올린다. 나중에 문제가 생긴다. 그리고 첫 미팅을 나가서 혜영과 사귄다. 어느날 영화보러 가는데 혜영은 미국으로 이민간다고 약속을 취소한다. 학교에서는 여전히 도망다니고 선아는 김동빈이를 좋아한다.

장군은 동빈을 호출하고 동빈에게 학교에서 폭력 금지를 해제한다고 한다. 물만난 고기, 용이 날개를 달고, 꾀꼬리가 봄을 만나고, 벌나비가 꽃을 찾아 다닌다. 주철이도 한가닥 하는 친구인듯 한데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학교는 조용한 듯하면서도 폭풍전야 같은 느낌이 든다. 그 동안 여자 친구를 사귄 적이 없는 동빈은 혜영에 의해 정신적인 충격이 온다. 그것이 사랑인지도 모르고.

그리움은 그리움을 낳는다. 혜영이가 왕따를 당하고 자살 시도를 하고 요양병원에 찾아가지만 간호사에 의해 제지 당한다. 빡친 우리의 호프 동빈이는 그녀들 찾고 그녀들의 남친들까지 아작을 낸다. 오래 전에 읽었던 김홍신의 '인간시장'의 장총찬이 생각난다. 종횡무진하며 일본까지 평정한 총찬으로 부터 우리는 억눌려왔던 울분이 해소되곤 했다. 원래는 주인공 이름을 권총찬으로 하려했지만 5공화국 관계자들에 의해 묵살되고 장총찬으로 설정해서 우리들의 기분을 날려줬던 <인간시장>에서 총찬의 역할을 동빈이가 하고 있다.

장군의 교내에서의 폭력금지 해제와 혜영의 정신병원 입원으로 빡침이 하늘까지 치솟을 정도인 동빈은 일진들을 찾아 아작을 내고 소위 거대한 조폭들 마저 넋다운 시킨다. 하늘이 내린 응징자, 그가 나타났다. SNS에서 일진들을 유혹한다. 그 때 주철이 오토바이를 가져오고 그는 전국 순회를 떠난다. 조폭들의 저승사자 동빈이는 그렇게 전국 평정을 해 나간다. 그는 평화의 전도사.

동빈은 고향을 들러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그가 머물고 청암사 청수스님으로 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7세의 동빈을 알뜰하게 챙겨주었던 동네의 누나는 서울로 떠났다. 그리고 얼마 후에 교도소 탈주범에게 강간당하고 살해된 현장에서 아버지의 음성이 들린다. 복수를 해라. 아버지의 가르침으로 탈주범을 칼로 살해하고 특수부대원으로 길러진다. 그렇게 동빈이는 국가에 충성하는 비밀병기로 거듭난다.

  단순한 오락 소설이지만 우리는 그런 소설에 심취하게 된다. 대리만족을 느끼는 걸까. 영운문의 곽정, 양과, 장무기의 악에 대한 응징 그리고 영화 람보 시리즈등, 우리들의 억눌리거나 억압된 스트레스를 그렇게 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