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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김민기 '가슴에 새긴 너 1.2'

제    목 : 가슴에 새긴 너
글쓴이 : 김민기

  
  첫사랑은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묻는다고 한다고 한다. 첫사랑의 그리움을 눈속에 담고 사는 청춘남녀의 사랑 이야기 김민기의 <가슴에 새긴 너>를 두 번째 읽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정처없이 방황하고 자기를 혹사하며 죽은 어머니에 대한 회한과 그리움으로 방탕한 생활을 이어가던 윤다영이 클럽에서 우연히 만난 강형민과 사랑에 빠지고 그에 의해 재수를 하여 대학에 입학하지만 강형민은 떠나고 그녀는 졸업 후에 경인지역을 다루는 주간지 기자로 근무하게 된다. 그리고, 백화점 사장으로 이름을 떨치는 강형민과의 인터뷰가 이루어지고 오익수회장의 비리를 파헤친다.

형민은 대학생이된 다영이의 앞날을 위해 만난지 1년되는 날 강회장의 양수리 별장에 있는 다영에 이별의 편지와 꽃다발을 배달시키지만 오익수 회장이 가로채서 별장에서 다영에게 손을 대고 다영은 형민이 시킨 일로 오해를 하고 4년이 흘러 형민은 인천의 백화점 사장이 되어 지역의 유명인사가 되었다. 그리고 기자가 된 다영이는 오익수와 강형민의 뒤를 파헤친다. 그동안 오해를 하고 있는 다영의 말에 충격을 받고 오익수를 처단하기 위해 우이동 별장으로 향한다. 오익수를 죽이기 직전 다영이 보낸 경찰들에 오익수는 사망한다.

  다영앓이를 하고 있는 현우는 미국으로 떠나고 다영이는 구치소로 찾아간다. 증오는 사랑이 깊어 일어나는 추상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사랑하기 때문에 현우의 사랑도 받을 수 없으며 길고 긴 복수의 과정은 사랑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다. 오래 전에 봤던 'The other side midnight'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첫정을 준 남자가 떠나가지만 그에 대한 증오로 복수의 칼을 갈았던 노엘이 그 남자를 보자마자 증오는 눈녹듯 사라진다. 사랑이라는 추상명사는 인간이 만든 가장 어려운 단어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