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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에밀리 브란테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란테 (Emily Bronte) '폭풍의 언덕 (Wuthering Heights), 캐서린, 히스클리프, 에드거, 이사벨, 넬리'


거의 50여년 만에 다시 읽는 시인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고전의 시대를 초월해서 독자로 하여금 깊은 인상을 남기고 오늘날에 조차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폭풍의 언덕이라는 제목에 알맞은 그곳은 여름에는 세차게 비가 내리고 겨울에는 폭풍이 몰고오는 눈보라가 뒤덮고 있듯이, 그곳에는 조용할 날이 없을 정도로 거의 3대에 걸쳐 폭풍이 잠재하는 집이다.

넬리가 전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래서 더 흥미롭고 긴박하다. 히스클리프의 캐서린에 대한 집착 - 그는 그것을 사랑이라고 하지만 - 으로 에드거와 에드거의 누이동생 이사벨을 향한 복수에 소름이 끼친다. 캐서린의 이중적인 태도, 에드거와 히스클리프 둘 다 소유하고 싶어하지만, 재산이 많은 에드거를 선택하는 캐서린에 빡친 히스클리프는 잠적하고 많은 돈을 벌어 3년만에 돌아온 히스클리프는 이사벨과 결혼한다. 에드거가 죽으면 이사벨에게 상속해야 하는 법 때문에. 둘은 아들을 낳고 에드거와 캐서린은 딸을 낳는다. 히스클리프는 둘을 결혼시키고 재산을 상속받는다.

  현대의 삶과 비슷한 상황이다. 물론 돈이라는 것에 대하여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욕망이 달리질 수 없지만. 에밀리 브란테의 유일한 소설 <폭풍의 언덕>은 놀라운 감수성과 시적이고 강렬한 필체, 그리고 재산에 대한 치밀한 계략 등은 우리들로 하여금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과 함께 읽어야할 고전소설로 꼽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