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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Charles Dickens Great Expectstions'


  위트와 해학으로 19C 산업혁명의 선두주자였던, 빅토리아 여왕시대의 대영제국의 확장시기에 그 시다의 "신사"의 결정요인으로 그 시다의 주류역던 욕망이 투영된 작품.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을 정말 오랫만(1976년에 읽음)에 다시 읽었다.

  찰스 디킨스는 노동자, 가난한 자들의 지지자로 알려진 것은 그가 가난과 너무나 친숙했기 때문이다. 12살의 나이에 아버지는 채무감옥에 투옥되어있었고, 학교를 중퇴하고 염색공장의 도제로 들어간다. 물론, 우리도 70년대까지만 해도 12살의 나이에 산업전선에 뛰어든 아이들도 부지기 수였다. 나도 그 나이에 공장, 공사장 등에서 일했었으니까. 그의 가난 속에서도 닥치는데로 소설을 읽고 빛나는 문체로 세익스피어와 대등한 많은 작품들을 남겼다.

  주인공 핍은 탈옥수 메고위치를 만나는데 그때의 느낌이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겨지는데, 그를 만났던 곳은 부모의 묘지였다. 그래서 그는 과거와 현재를 동일시하게 되고, 그의 누나는 무섭고 잔혹할 정도였지만 그의 매형 조는 끝까지 성실하고 모범적으로 살아간다. 이 소설의 주류를 이루는 모티브인 "신사"의 결정요인은 겉으로 보이는 옷, 그리고 교육이지만, 실상은 외형적인 것은 신사의 결정요인이 아니다. 문맹인 조의 삶이 신사의 삶이 아닐까.

  미스 헤비섬은 가난한 자, 손이 투박한 자, 아니다. 남자로부터 버림받았던 아픈 상처를 돌려주고 싶어한다. 핍은 위대한 유산을 기대하고 런던으로 떠나지만.

미스 헤비섬에서 양녀(탈옥수 메고위치의 딸)로 부터 받은 굴욕, 모멸을 받고 핍은 그녀의 집에서 나오면서 자기를 돌아보게 된다. 부당함을 느끼고 무지하고, 비천하다는 깊은 상처를 받고 신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계속된다.

  영국(런던)으로 갈때 양복을 맞추고 거들먹거리지만, 옷, 교육에 집착하는 그는 그것들로 부터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계속되는 사기와 허영, 자기기만으로 멍들어 가고 있다. 따듯하고 관대한 조와의 만남에서 서서히 깨닫게 된다. 조는 "우리는 런던에서 서로 만나지 말아야할 사람들이다." 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신사라는 것에 대한 옳은 가치는 진정성이고 도덕적 가치라는 것에 대하여 정신적 각성을 한다. 그래서 위대한 유산이 아니다. <Great Expectstions>는 큰 기대, 큰 착각이라는 뜻이고, 전체적인 내용과 글의 흐름으로 볼 때 위대한 유산 - 제목을 잘못 붙임 - 이란 주위의 환경, 특히 사람들을 말하고있다.

  그런데, 현대의 우리들도 유산에 대한 기대, 욕망, 허상을 가지고 있음을 부인할 수없다. 선조들이 남긴 땅이 없나 땅찾기 열풍이 불었던 때가 있었다. 아이러니 하지만 찰스가 우리들에게 정신 차리라고 이 소설을 거의 100년전에 써놓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