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재인 '내가너에게 가면'

직접 낳은 자식도 키우기 버거운데 종옥은 어린 성주를 데려다 키운다. 사랑과 헌신이 인류의 번영에 이바지 했음은 인류학자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항만군의 초등학교 돌봄교사인 성주는 방과후 복싱선수로 활동하지만 체중조절로 탄수화물을 전혀 먹지 않는다.
종옥이 호상으로 죽고 그의 영혼이 목이 부러진 트로피에 들어가고 성주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며 참견하지만 죽은 자는 말이 없는 법, 그러나 돌봄반 다문화 가정의 애린(엄마는 돌아가시고 아빠는 해외에 계신다)은 종옥과 대화할 수 있다.
종옥 할머니는 저승사자에게 부탁해서 성주가 밥이 아니면 빵만이라도 먹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애린의 삼촌이 집에서 가져온 빵을 먹기도 하고 복싱체육관에 애린과 삼촌 도윤이 등록하고 그들의 관계는 우정 그리고 그 어떤 관계로 발전해 나가는 듯 하다.
돌봄반 아이들 15명이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종옥이 성주를 돌보았듯이 성주도 애린을 돌본다. 가정 교육은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이다. 맹자의 어머니는 맹모삼천지교로 맹자를 길렀고 신사임당은 율곡을 길렀다. 교육은 아이들의 인성과 도덕 교육에 가장 중요하다.
항만군처럼 5분 걷다보면 아는 사람 몇명을 만날 수 있듯이 세상은 좁아서 서로 아끼고 살아야 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지구는 하나이다. 서로 죽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 최용철 - 소금빛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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