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궐 '성균관 유생의 나날1.2'

금녀의 반궁, 성균관에 입성한 남장유생 김낭자의 파란만장한 생활, 잘금4인방의 아슬아슬한 좌충우돌 이야기.
오래 전에 TV에서 잠깐 봤던 정은궐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책으로 읽었다. 몰락한 남인 가족,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아픈 동생 김윤식과 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19세 김윤희는 남장을 하고 필사를 하면서 생계를 꾸려나가고, 동생 대신에 과거를 보러가고 좌의정의 아들 이선준을 만나 함께 과거에 합격하고 성균관 기숙사 생활을 한다. 그곳에서 여림 구용하, 걸오 재신, 가랑 이선준 넷이 우정깊은 생활을 한다.
걸오 윤재신은 술취한 김윤식을 업어 방에 눕히고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인왕산 계곡으로 야유회를 가서 물에 빠진 김윤식을 구하고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둘이 한몸이 된다. 한변 병조판서의 딸 부용이는 선준에게 마음을 빼앗기지만 선준은 자기를 잊으라고 하고, 선준은 아버지 좌의정과 약속으로 대과에 1등으로 합격하고 김윤희와 결혼하고, 임금은 김윤식이 여자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미소짓는다. 조만간 <규장각 각신의 나날>을 읽어야겠다.
옛날 여자들이 배우면 집안에 화가 미친다고 했지만, 역사에 뛰어난 문인들이 많다. 그 역사적 사실에 반기를 들고 태어난 역사 낭만소설 <성균관 유생의 나날>에 경의를 표한다.
'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은궐 '규장각 각신의 나날1.2' (0) | 2023.07.04 |
---|---|
김주영 '거울속 여행' (0) | 2023.07.01 |
문순태 '정읍사, 그 천년의 기다림' (0) | 2023.06.29 |
강진구 '리더, 독해져라' (0) | 2023.06.22 |
유일한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0) | 2023.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