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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정선화 소설 '오래 오래 그 후'

정선화 소설 '오래 오래 그 후'


  사랑은 의지만 가지고는 통제할 수 없다. 인류의 진화가 아프리카에서 나왔던, 에덴동산에서 시작되었던 단성(남성 또는 여성)으로 인류가 번성되지 않았다. 의지에 반했던 의지에 따랐던 남녀의 관계에 의해 인류는 진화해 왔다. 인간은 DNA 구조는 유인원과 95% 이상이 일치 한다고 한다. 그건 사랑이다.

  엄마의 교통사고 사망으로 고아원에 있던 서은은 혜현의 집으로 입양된다. 벗어날 수없는 생의 굴레를 어린 시절부터 깨달았던 그녀는 혜현과 혜현의 어머니로 부터 구박과 폭력으로 부터 견디며 공부는 항상 1등이다. 그 과정을 지켜본 일도그룹 회장의 아들인 경휘는 그녀를 빼내고 혼자 자취하게 하고 그는 미국 유학길을 떠난다.
  사법고시 합격하면 떠날 까봐 불안한 경휘는 서은을 잡고싶어 한다. 그러나 경휘를 좋아하는 혜현은 서은에 대한 악성 루머를 퍼트린다. 그리고, 경휘는 도도한 서은에게 이별 통고를 한다. 재생 불량성 빈혈로 시한부 인생인 서은은 20여전의 어머니에 대한 죽음을 파헤친다. 큰아버지인 국회의원 야당 총재후보인 혜현의 아버지에게 어머니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사실을 요구한다.

  한편, 우연히 서은의 병을 알게된 상훈(경휘의 배다른 형)이 지방으로 숨어든 서은이 쓰러져 입원한 곳을 찾아 경휘에게 알리고 상훈을 좋아하는 여자의 골수를 이식받는다.  그리고 경휘와 서은은 결혼하고 어머니의 유골을 뿌린 곳을 찾아 간다.

  남녀간의 사랑, 이별, 재회는 설명하기에는 너무 추상적이며 사랑학이라는 교재도 없으며 연애학개론이라는 과목도 없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끌림은 순간이다.

  정선화의 사랑이야기는 탄탄한 구성과 짜임새있는 스토리에 사랑에 대한 인식은 다른 연정소설과 비슷하지만, 제수씨를 뺑소니로 위장하는 것은 가슴이 저려온다. 인간은 사랑을 위해 존재하고 사랑을 위해 전쟁이 일어난다고 한다. 초선 때문에 동탁을 죽인 여포 이야기도 있고, 국가를 위해 적장을 끌어안고 남강으로 뛰어든 논개는 우리의 애국의 징표로 숭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