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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2022년 베스트셀러 다시 읽기, 이민진 장편소설 '파친코1.2'

2022년 베스트셀러 21위 다시 읽기
이민진 장편소설 '파친코'


  일제강점기에 나라잃은 슬픔과 정체성 상실의 고뇌는 망국민의 한이 되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주는 통렬한 속박을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는 한 가족의 슬픈 이야기이다. 원산 출신의 아버지와 부산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이민진은 일곱 살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변호사로 성공했지만, 건강상 변호사직을 포기하고 작가의 길을 걷는다. '파친코'의 소재는 그의 부모 뿐만 아니라 일본계 미국인인 그의 남편으로 부터 받았다.

  부산 영도의 하숙집 소녀인 선자는 기혼자인 한수의 아이를 임신하지만, 목사인 백이삭이 하늘의 뜻이라고 선자와 결혼해서 일본으로 건너간다. 그곳에서 한수의 아들 노아를 낳고, 이삭의 아들 모자수를 낳는다. 그러나 목회 활동으로 구속되고 출옥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백이삭은 차가운 일본 땅에서 사망한다. 그리고, 일본인 아내를 둔 한수가 나타나서 김치장사를 하는 선자와 동서 경희를 남몰래 돕는다. 그리고 그들을 전쟁의 위험으로 벗어나기 위해 시골로 대피시킨다. 어느날, 경희의 남편이자, 백이삭의 형 백요셉은 미국의 공습으로 큰 부상을 입고 가족이 있는 곳으로 온다. 그리고 한수는 선자의 어머니 양진을 그곳으로 모시고 온다. 감격의 모녀상봉이 이루어지지만 선자는 마음과는 달리 한수에게 행하는 말에 가시를 담아 보낸다. 백노아는 대학진학을 위해 그곳을 떠날 결정을 한다

  나라잃은 슬픔으로 일본에서 조센징으로 차별을 받는다. 2편에서는 일본인들의 겉과 속이 다름을 보여준다. 그들의 만행과 국가를 넘겼는 던 매국노들을 잊지말자.

선자와 한수의 아들 노아는 와세다 대학에 입학하고 노아의 후원자인 한수는 등록금 뿐만 아니라 모든 경비를 책임진다. 자기가 못한 학업을 노아로 하여금 이루려하고, 어느날 노아는 한수를 만나는 중에 노아의 여자 친구가 갑자기 찾아오고 그것은 불행의 씨앗이 된다. 그녀는 노아에게 한수와 꼭 닮았다고 아버지 아니냐고 대든다. 선자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노아는 학업을 포기하고 간사이 지방의 파친코에서 일하며 결혼하고 네 아이의 아버지가 된다. 한수가 선자와 함께 찾아가지만 상봉하고 돌아가는 도중에 노아는 권총자살한다.

  선자(이삭)의 둘째 아들인 모자수는 파친코로 돈을 벌고 유미와 결혼해서 아들 솔로몬을 얻지만 교통사고로 유미를 잃는다. 솔로몬은 미국 유학을 다녀오고 영국계 일본금융회사에 취직한다. 부친과 고로씨의 도움으로 큰 문제를 해결하지만 문제가 발생하자 솔로몬을 내친다.

  능력이 있을지라도 일본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없고 지나친 일본인의 국수주의는 일본의 패망의 길이 보이게 한다. 그들은 이용하고 버리는 일이 정신에 깊게 박혀있다. 그래서 능력있는 외국인(특히 조선인)은 흐르고 흘러 파친코를 시작하고 야쿠자라는 오명을 쒸운다. 그들이 그곳으로 몰아간다.

  일제강점기부터 1989년까지 일본에 의해 조선인은 더러운 민족으로 낙인 찍혀있다. 조선인들의 힘겨운 삶과 격동의 3세대를 지났을 지라도 그들의 삶이 고난의 역사를 남기게 되었다. 누구의 잘못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