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자 천년의 사랑 상.하'
이루지 못한 천년 전의 사랑을 이어 갈 수 있을까. 옛날 전설의 고향에서 나오곤 했던 이야기. 양귀자는 오래 전부터 구상했던 우리들의 향수를 달래주는 소설을 병원에 입원하고 중환자실을 바라보는 병실에서 구상했다고 한다. <천년의 사랑>을 읽으며 현대인들의 사랑에 대한 의식, 이성을 떠나 무조건 좋아서 하는 사랑에 대한 진실을 느끼곤 했다.
사법고시를 공부하기 위해 강원도 노루봉아래 조용한 암자를 찾는 성하상에게 스님(도사)는 성하상의 천년 전의 이루지 못한 사랑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곧 그 여인을 만나게 되리라고 암시를 준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백화점 홍보부에서 근무하는 오인희는 하산 도중에 성하상을 만나고 그때부터 성하상은 그녀에게 애절한 편지를 쓰지만 그녀는 읽지 않는다. 그러나, 위험에 처한 순간 성하상이 나타나고, 그녀가 아플 때 무의식적으로 성하상을 부르자 그는 그녀에 나타난다.
애절한 사랑의 표현에도 결국 회상의 상사의 소개로 만난 김진우와 사랑을 하지만 김진우 어머니의 반대, 그리고 김진우의 배신으로 혼자아이를 낳게 된다.
천년 전 아힘사(성하상)는 수하치(오인희) 집안의 하인으로 둘은 사랑에 빠지지만 수하치 부모의 반대로 수하치는 자살한다. 천년 전의 이루지 못한 안타깝고 애절한 사랑이 성하상과 오인희로 이어지지만, 사랑의 인연은 가혹하다.
오인희는 고아원에 자랐던 그녀는 신데렐라를 꿈꾸기도 했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같은 회사의 빌딩 청소부로 나타났다. 그리고, 오인희는 노루봉아래서 성하상을 만나지만, 아이를 출산하고 아이를 맡기며 운명을 달리한다. 천년동안 잠들었던 사랑이 이토록 가혹하단 말인가. 천년의 사랑을 아기에게 쏟아 부어야 하는가
사랑은 아낌없이 주는 것인가. 이어지지 못하는 사랑으로 죽음으로 끝나는 때도 있었다. 몇십 년전까지만 해도 사랑하는 사람끼리 무일푼이지만 "황후의 밥, 걸인의 찬"으로 사랑하면서 애틋한 그리움으로 살아온 적이 있었는데, 요즘은 경제력이 없으면 사랑조차 할 수없다. 비극적인 세상으로, 그로 인해 출산률이 세계 최저인 국가가 되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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