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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최정주 역사소설 '소서노'

최정주 역사소설 '소서노'
한민족 최초의 여제 소서노


한민족 최초의 여제 소서노. 그녀는 고구려를 세우고 십제국을 세운 여군주였다. 이후로 고구려 해군제독 연수영이 있었고 고려의 천추태후가 뒤를 이었다.

  개루(로)부 거상 족장 연타발의 딸 소서노 그녀는 아들(비류 - 어떤 책에서는 비류와 온조라고도 함)이 있는 미망인이었다. 북부여에서 필사의 탈출을 한 주몽을 소서노는 첫 눈에 반한다. 그녀가 8살 연상인데도 연타발은 부족들의 강성을 위해 결혼을 허락한다. 아니다. 결혼을 적극 권장한다. 그들 사이에 온조가 태어나지만, 태자 책봉에 있어서 주몽과 소서노는 첨예한 갈등에 쌓인다.

  결국 부여의 예씨부인(이곳에서는 예리나)과의 사이에 태어난 유리가 찾아오고 태자를 책봉한다. 연타발은 잘못 선택에 대한 후회로 자결하고 소서노는 두 아들과 수 백만명(수 천명이 맞을 듯)을 데리고 산둥반도(추정)에서 나라를 세운다. 비류를 황제로 삼는다. 주몽에 대한 증오로 온조는 항상찬밥이다.

  온조는 하남 위례에 도읍을 정하고 국호를 백제라 칭한다. 한사군 낙랑에 의해 견딜 수 없었던 비류와 소서노 그리고 백성들은 미추홀(현 인천)에서 기다리지만, 온조는 어머니 소서노를 찾지 않는다. 분기탱천(빡침)한 소서노는 위례성으로 찾아와 공격하지만 역시 날아온 화살에 죽음에 이른다. 피란만장한 소서노의 삶은 61세의 나이로 이승으로 떠난다.

  역사(삼국사기)는 비류와 온조는 남하하여 부아악(현 북한산 인수봉)에 올라 비류는 미추홀로 가고 온조는 한강이남의 하남 위례성 (현 하남시 이성산성)에 도읍을 정하고 검단산에 올라 하늘에 제를 올렸고, 비류는 척박한 땅에서 실패했다고 전해진다.

  한 남자를 사랑했지만, 그 남자는 다른 곳에 불모로 잡혀있는 여인만 생각했으니, 사랑도 역사도 아이러컬하다. 강인한 정신과 타고난 의지로 두 국가를 세웠던 여걸 소서노. 그녀는 지하의 세계에서도 천하를 호령하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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