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테의 60년 간의 대작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파우스트'
10대 시절에 읽다가 실패했고, 20대에 읽고 미로를 헤매였고, 50대에 다시 읽고 고개만 끄덕 끄덕 그리고 4번 째 시도에 조금 이해가 간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60년 동안 써왔던 대작을 쉽게 읽고 싶다는 바램은 나의 오만함 이었다. 악마와 계약서는 약주 한 사발도 아니고 단순히 구두 약속이지만 하인리히 파우스트는 악마에 끌려만 가는가?
노년의 학자 파우스트는 지상의 모든 지식을 습득하고 많은 이들로 하여금 존경받는 학자이지만 순결한 소녀 마르그리트에게 사랑에 빠지고 보석 선물 공세(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도움으로)를 하지만 성모마리아를 숭배하는 마르그리트는 거짓과 허위를 모르는 신앙심깊은 소녀라서 보석을 엄마에게 드리고 엄마는 지상의 세속적이고 정체를 모르는 것은 위험하다며 신부에게 넘긴다. 두번 째 선물과 귀족적인 파우스트의 용모와 예의 바름에 사랑에 빠진다.
어느날 메피스토펠레스가 준 수면제를 엄마(부작용으로 죽는다) 에게 먹이고 그들은 뜨거운 밤을 보낸다.
그레트헬과 헤어지고 그녀에 대한 기억을 잃고 새로운 환상의 세계로 들어간다. 황금이라는 독약으로 황제로 하여금 판단력을 흐리게 하기도 한다. 멥피스토펠레스에 의해 악행의 길로 계속 이끌리는 지상의 구원자이자 지식 백과사전인 파우스트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들과 얽히게 된다.
지상 최고의 남자 파레스의 등장과 함께 지하의 여신 페르세포네의 도움으로 지상.천상.지하의 최고의 미인 헬레나를 성주가 되어 위험으로 부터 구출하고 결혼해서 아들을 낳지만 이카루스처럼 공중에서 추락하여 사망한다.
많은 악행인 듯 보이지만 악마로 하여금 실망하고 악의 본질에 대한 경계를 무너뜨린 역할로 하늘 천사로 하여 죄를 용서받는 파우스트는 악마 멥피스토펠레스로 하여 회한과 후회를 갖게 한다.
시대를 뛰어 넘어 죄의식 조차 모르는 현대인에게 회한과 반성의 기회를 갖도록 빛을 제공해 주고 있다. 인간은 항상 악마와 공존하지만 악마에 조종당하느냐 악마를 인간에게 복종시키느냐는 인간의 지식과 경험과 판단련에 의한 지혜에 달려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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