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희 '언제나 둘이서'
첫사랑은 영원하다
고등학교 수학교사인 김지해. 그녀의 집은 큰 기업 회장의 딸로서 어느 날 잘 나가는 배우이자 대기업 회장의 아들 류시우와 결혼하라는 날벼락이 떨어진다. 비록 중학교때 짝사랑으로 몸살을 알았지만, 지금은 현민이라는 회사원 남친이 있기에 충격이다. 김성희의 <언제나 둘이서>는 그렇게 시작 된다.
류시우는 여친을 사귄 적이 없어 흔들리는 마음에 당황한다. 이상한 동거가 시작되고 김지해는 현민이를 사랑하지만 마음이 없으면서도 류시우의 존재에 마음이 혼란스럽다. 어렸을 때 마음 주었던 숨겨진 자아의 본성이 깨어난 건지 아니면 류시우의 건강한 정신에 매혹이 되었는지 김지해는 갈피를 잡지 못한다. 그것은 사랑의 이중성이고, 사랑의 모순이다.
제목 그대로 '언제나 둘이서'로 결말이 나지만 그들은 서로에 대한 묘한 싱그러움으로 엮이게 된다.
현민이 이혼남이라는 전력이 없었더라면 어떠했을까. 草綠同色, 類類相種이라 했다. 신라호텔 사장인 이부진을 봐도 그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아니다. 나뭇꾼 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는 다르다.
세상은 비슷해야 평화롭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부부의 사랑은 3년, 연인들의 사랑은 30년이라고 했다. 또한, 인간의 결혼이 한번이라는 사실이 모순이라고 했다. 그래서 첫사랑은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한다고 했던가. 김지해의 첫사랑은 어린 시절의 시후를 향한 일편단심이 이었으리라
'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윤후 '노처녀 길들이기' (0) | 2023.05.31 |
---|---|
김진명 '살수' (0) | 2023.05.31 |
김하인 '순수의 시대' (0) | 2023.05.29 |
최정주 역사소설 '소서노' (0) | 2023.05.25 |
김홍신의 '대발해' (0) | 2023.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