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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최유경 '바보 엄마'

제목 : 바보 엄마
글쓴이 : 최유경(최문정)

눈물없이 읽을 수 없고, 감동없이 눈을 뜰 수 없는 바보 엄마 이야기.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가 심금을 울리며 책장을 내려놓게 되는 슬픈 이야기. 엄마라는 것은 그런 것이다. 신은 세상의 모든 곳에 존재 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자리에 어머니를 보냈다.

  최유경의 <바보 엄마>는 강간 당해서 낳은 딸(김영주)은 엄마(김선영)를 언니라고 부르며 성장한다. 영주는 학원강사 생활하며 딸(닻별)을 키우고 남편과는 별거중이다. 천재소녀 닻별은 초등학교 1년 중퇴지만 중학교,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미국의 유명한 대학교 천문학과에 장학생으로 선발되었지만 몇번의 자살 시도를 할 정도로 우울증에 시달린다.

  엄마를 병원에서 퇴원시키고 3대가 함께 살면서 수많은 살얼음같은 사건들 속에서 어머니(선영)은 뇌종암, 본인(김영주)은 신부전증, 딸(닻별)은 우울증으로 병든 가족으로 이루어있다. 영주는 엄마에게 지독하게 심술을 부리지만 바보 엄마는 딸에게 모든 것이 미안했다.

  그런데 어느날 병원에서 3개월 시한부 심장병 진단을 받고 주변정리를 하고 있을 때, 엄마는 뇌종암으로 입원한다. 영주에게는 그 동안 독하게 대했던 일, 따듯한 한마디도 못했던 일들이 겹쳐 세상이 무너지는 미안함과 참담할을 느끼고 있다. 바보 엄마는 뇌사판정을 받고, 영주는 낯선 이의 심장기증으로 이식 받는다. 그러나, 심장이 엄마로 부터 온 사실에 괴로워 하고 있을 때, 위로와 위안을 준 것은 민박사, 닻별, 그리고 어머니의 마지막 편지였다.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서는 기꺼이 바보가 되고 자식을 위해서는 죽음도 불사한다. 그러나 자신들은 모른다. 어머니의 고귀한 희생을.

  다가오는 어버이날에 부모님 산소를 찾아 나를 위해, 우리 삼남매를 위해 살아오셨던 그 마음을 기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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