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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윌리엄 세익스피어 '로미오와 쥴리엣'

윌리엄 세익스피어
'로미오와 쥴리엣'

  삼중당 문고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고 또 읽으며 북한산에 떠오르는 달빛을 가슴에 새기며 두 청춘의 비극에 얼마나 애닲아 했던가. 창문으로 드러난 줄리엣의 희미한 모습에 '로미오, 그대는 어찌 로미오인가요'라는 독백에 가슴뛰던 그 장면이 눈앞에 선선하다. '달을 보고 맹세하지 말아요. 달은 매일 변하기 때문에 달에 맹세하지 말아요'.'그럼 저 별에 맹세하리다.' '아니오, 자기 자신에게 맹세하세요.'

  몬테규 가문과 케퓰릿 가문은 오랫동안 원수지간인데 그들의 외동아들, 외동딸이 사랑하지만 오를 수 없는 장벽에 줄리엣은 가짜 독약을 먹고 죽은 것으로 알고 로미오는 줄리엣 옆에서 독약을 먹고 죽는다. 한편 깨어난 줄리엣은 로미오의 단검으로 따라 죽는다. 그리고 두 가문은 화해를 한다.

  올리비아 핫세가 주연한 '로미오와 줄리엣'을 아마도 10번은 봤으리라. 그리고 그 OST를 듣기는 아마도 100번은 되지 않을까. 오래 전에 출근하면 음악선생이 내가 좋아한다고 'A time for us'를 연주해주곤 했다.

  세상은 더불어 사는 곳, 이탈리아의 조그만 도시에서 일어나는 증오와 반목으로 원수가 된 집안. 결국 자손들이 죽어서야 화해를 한다. 우리도 원수를 지고 세상을 살 수 없다. 내가 남을 미워하면 반드시 나에게로 돌아온다.

  인도를 준다해도 세익스피어와 바꾸지 않겠다는 문학을 사랑하고 예술을 숭상하는 영국인들의 세익스피어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은 대단하다.

  아름다운 필체와 뛰어난 언어 구사력과 조어능력에 세계인들은 그를 언어의 신으로 숭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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