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희
'아메리카 천 개의 자유를 만나다'

ㅊㅊ중학교 도서관 서고 정리에 득템한 첫 번째 책, 친구와 함께 미국을 횡단한 이장희의 <아메리카, 천 개의 자유를 만나다>을 읽으면 내 자신도 그들과 함께 여행하며 피곤함을 느끼며 많은 것을 보고 즐기는 시간인 듯하다.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돌고 4대강을 다녔던 기억이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여행을 통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도 하며 삶의 희망과 의욕을 살리기도 한다.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를 다시 읽어봐야 겠다. 꺽이고 좌절하며 다시 일어서는 욕망은 여행이라는 여정을 통해 점점 커지는 경향이 있다.
고독은 시간과 공간을 더욱 부풀리고 팽창시켜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미지의 장소를 더욱 멀리 그리고 점점 더 알 수 없게 만든다.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나무를 찬양하는 이들을 보면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인생이란 따스한 봄날 그의 작은 나뭇가지 하나를 스쳐가는 산들바람 같은 것.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와 만난 것 하나만으로도 나무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정말 역사적인 날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이러한 말을 했다. 나이들어 방황하는 것 아니냐고. 그렇다. 나는 현재 은둔 생활을 하며 방황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분명히 목적지가 있고 목표가 있고 이상이 있는 방황을 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과대한 행복을 꿈을 꾸고 있기 때문이란다. 영혼의 자양분 중에서 가장 훌륭한 것은 여행과 독서라고 생각한다. 여행과 독서, 얼마나 멋진 궁합인가 말이다. 특히 산을 오르며 넓은 쉼터에서 아래를 보며 경치에 취해 한 편의 에세이 또는 시를 읽는 모습은 신선의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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