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조 미사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

첫사랑은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묻고 사는 것이다. 첫사랑은 감미롭고 황홀하기도 하지만 고통스럽고 가슴이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이치조 미사키의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첫사랑을 실패하고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고 맹세하지만 떠난 첫사랑과 닮은 곳이 한 곳이 있다면 사랑에 빠지기 쉽고, 짝이 있는 상대를 더 그리워하고 애착을 느낀다. 남의 떡이 맛있어 보인다는 평범한 진리.
선행성 기억 상실증에 걸린 마오리와 도루 그리고 친구인 이즈미. 도루는 마오리를 자상하고 인자하게 챙겨주고, 그런 도루를 사모하는 이즈미. 삼각관계지만 아름다운 관계이며 서로의 선을 지켜주며 끝까지 배려해준다. 어느날 도루가 죽고 마오리의 엄마, 도루의 누나 그리고 이즈미는 마오리의 일기에서 도루의 이야기를 삭제한다. 대학 2년생인 이즈미에게 나루세가 나타나 교제를 요청한다. 그러나 첫사랑의 아픔으로 이즈미는 도루에게 좋아하지 않는 조건으로 사귀지만 곧 교제는 끝나고 소설 공모에서 이즈미는 탈락하지만 나루세는 사진전 가작으로 당선한다. 시상식장에 나타난 나루세와 이즈미는 다시 교제를 시작하지만 이번의 조건은 이즈미보다 나루세가 더 오래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주위에 사라지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모든 것에 동일한 사랑과 애정을 줄 수 없기에 우리는 불완전한 사랑을 주지만 조만간 회수해 간다. 사랑은 위하는 것, 그리운 것, 온기가 느껴지는 것, 눈물은 사랑의 결정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옛날 입시 시절때 나를 좋아했던 두 소녀가 있었다. 물론 나는 그들을 친구로 편지를 쓰곤했지만, 그들은 선택하라는 압력을.... 선택은 어렵다. 나는 선천성 선택장애가 있다. 특히, 인간관계에 있어서 선택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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