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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윤정은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윤정은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살아가면서 잊지도 못하고 잊을 수 없는 일들, 속이 타들어 가고 쓰라린 고통을 간직한 채 우리는 상처투성이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주고 잊게 해주는 세탁소,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그곳에 가면 삶은 나아질까? 마음을 짖누르는 돌덩이를 제거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마음의 상처로 새겨진 굳어버린 얼룩 같은 아픔을 지울 수 있는 곳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두 가지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지은은 100번을 넘게 다시 태어나지만 죽지 않는다. 죽기 위해, 가족을 찾기위해 선한 행위 - 상처받은 사람들을 치료 해주는 일 - 를 한다. 세탁소의 의뢰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미소를 찾고 행복을 찾는다.

  행복은 지금 이곳 현재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해인이라는 남자를 사랑하게 되고 세상은 아름다운 곳임을 깨닫는다. 상처를 꽃잎으로 바꾸고 상처받은 이들의 삶을 회복시켜 준다.

  윤정은 작가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낸다. 상처받지 않은 사람은 없다. 재하의 어머니 연자처럼 재하라는 희망이 있기에 상처를 받아들이고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 세상을 떠나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다.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를 읽고 나면 눈을 감고 평온한 미소를 띠며 세상 가장 편안한 표정으로 내리쬐는 햇살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고통조차도 즐거운 행복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