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 '사기(史記)'
말희, 달기, 포사
제의 맹상군
조의 평원군
위의 신릉군
초의 춘신군

읽으면 읽을수록 옛사람들의 지혜와 뛰어난 언변은 현대 우리들의 심금을 울리는 사마천의 (사기)는 제왕들의 사적을 기록한 (본기), 사건을 연대순으로 기록한 (연표), 문헌을 기록한 (서), 제후들에 대한 기록인 (세가), 그리고 각 인물들의 행적을 기록한 (열전)으로 구성된 130권이나 되는 중국의 고대사를 정리한 역사서로 하.은.주.춘추전국시대의 중국과 그의 주변국가에 대한 방대한 기록이다.
태사랑 (천문과 역사기록 담당)인 사마담은 사마천에게 유언으로 자기의 직책을 이어받도록 한다. 한나라 이릉은 5천의 군사로 8만의 흉노족과 대항하여 싸우다 중과부적으로 적에게 투항한다. 사마천은 이릉을 변론하다 투옥되고 궁형(생식기를 자름)을 당하지만 당시의 이기적인 사람들과 권모술수에 찌든 정치를 <사기>에 자기의 울분을 쏟아 넣는다.
<사기>는 여러 인물을 모아 엮은 역사책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수천 년 동안의 시대적인 변천을 그려놓고 있는데, 그 중 일부는 문학성이 뛰어난 걸작이다. 그래서 <사기>는 중국 시문학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나라의 걸왕은 말희의 치마폭에 쌓여 주지육림으로 나라를 망치고, 은(상)나라의 주왕은 달기라는 요녀에 빠져 나라를 망치고 주나라의 유왕은 포사의 미소에 나라를 망쳤다. 주나라는 수도를 동주로 천도하지만 천자의 권위는 시궁창(용인에 시궁산이라고 있다)에 빠졌다. 그때부터 약 500여년간 춘추전국시대로 혼란의 시대가 도래했다. 혼란의 시대였기에 학문이라는 문화의 꽃이 피었다. 이때, 손자, 한비자, 노자, 공자, 맹자, 장자 등이 나타났다. 500년의 혼란 속에 여불위는 진의 왕자를 도와 진이 중국을 통일했지만, 15년 만에 항우와 유방으로 잇는 또 다른 혼란이 시기를 겪고 유방은 장자방과 한신의 도움으로 "한"을 건국한다. 사마천은 한나라 사람으로 주로 춘추전국시대의 사건과 인물들을 기록했다.
춘추전국시대 특히 전국시대에 뛰어난 자들로 제의 맹상군, 조의 평원군, 위의 신릉군, 초의 춘신군이 있다. 그들이 뛰어났던 점은 아랫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잘 받아들였으며, 많은 책을 읽음으로써 지식이 뛰어나서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력이 뛰어났다는 것이다.
<사기>를 읽음으로써 물질만능주의에 물들고 왜곡된 개인주의 사상이 만연한 현대 사회에 윤리와 규범을 바탕으로 도덕심이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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