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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김선영 '시간을 파는 상점'

제1회 자음과 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김선영 '시간을 파는 상점'

   제1회 자음과 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김선영 의 <시간을 파는 상점>은 10대들의 의식구조의 변화에 따른 성장소설이며 그들의 우정과 문제에 봉착했을 때, 헤쳐나가는 방법을 치밀하고 독특한 문제와 구성으로 그려냈다.

  인터넷에 시간의 신 크로노스라는 이름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주는 해결사로 '시간을 파는 상점'을 개설하지만 도리에 어긋나지 않은 일, 본인이 해결 할 수 없는 일을 의뢰받아 해결하지만 상점대표인 백제의 딸 백온조는 평범한 여고생이기에 문제를 해결할 때 간이 늘었다 줄었다 한다. 그의 아버지는 소방관으로 현장에 출동하는 도중에 과속의 스포츠카에 의해 사망한다. 우연이지만 과속운전자가 시간을 조절할 능력이 있었더라면 그의 아버지는 그렇게 허무하게 돌아기시지 않았을 텐데.

  온조의 친구 난주는 정이현을 좋아하고 정이현은 1년전 부터 온조를 마음에 두고 있는데,  의뢰인의 사건 해결보다 최대의 난관에 봉착하지만 그 위기의 해결은 PMP를 훔친 친구의 행동에 함께 개입함으로써 해결된다. 난주는 정이현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춤추고 노래하고 싶어 한다.

  훌륭한 글은 상상에서는 절대로 나올 수없다.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의 고통속에서 발현되는 것이다. 작가 김선영은 일찍 아버지를 잃고 가난과 싸우며 성장통을 겪은 체험자이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그녀의 아들과 딸에게 영감을 얻으며 글을 썼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글맛과 어감은 그녀의 경험의 산통으로 탄생되었다. 성장이란 개념은 기쁨과 환희도 동반된다.

  작가의 글의 문체와 빛깔은 수많은 창작의 울음을 통해 나왔음이 분명하다. 위기를 꺽어내는 / 벗어나는 시점도 다양하지만 일단 아무도 생각해내지 못한 시간을 찾아주는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글감에 대한 구상이 멋지고 또한 아름답다.

  --- 소금빛향기 / 최용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