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Jane Austen)의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 고전'
익명으로 출판한 첫장편 소설 <첫인상>이 <오만과 편견>으로 개작한 제인 오스틴의 소설은 당시 전통, 보수와 혁신이 공존했던 1796년에는 여자들의 생활이 제한되었기에 결혼은 경제적 삶과 직결되어 있었다.
이 작품은 다이시(Darcy)로 대변되는 '오만'과 엘리(Elizabeth)로 대변되는 '편견'이라는 이 책의 핵심을 이루는 대립 관계이지만, 이 작품에 나오는 모든 인물과 배경조차 오만과 편견으로 이루어져 있다.
네더필드 시골에 이사오는 빙리는 시교적이고 친절하지만 다아시는 무뚝뚝하고 오만한 태도로 제인의 어머니로 부터 나쁜 이미지를 받고 빙리와 제인의 사이를 이간질하고 위컴을 불합리하게 대했다는 편견을 엘리는 받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오해이고 편견이며 다아시는 따듯하고 마음씨 고운 청년이 이었다. 둘의 오해를 풀고 화해함으로써 오만과 편견은 사라진다.
또한, 오해로 빗어졌던 빙리와 제인의 관계도 회복된다. 다아시는 엘리의 여동생 리디아와 위컴의 위기도 남모르게 해결하고, 엘리와 결혼하게 된다. 다만, 제인의 먼 친척인 콜린스목사와 결혼한 샬럿은 인간성과 사랑은 경제성에 묻혀버린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결혼하게 되는데, 당시의 결혼의 가치관은 남자의 신분과 경제력에 달려있었다. 남자의 경제력은 속박, 억압은 중요하지 않았다. "여자는 결혼만이 명예로운 생활 방편이 되었고, 그 결혼이 가져다줄 행복이 아무리 불확실한 것이라해도 궁핍한 생활을 모면할 수 있는 최상의 방지책이었다."
<오만과 편견>이 오늘날에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고전으로 인정받는 것은 결혼의 조건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엘리자베스는 여자라는 존재가치를 거부함으로써 다아시의 청혼을 거절하기도 했다. 그녀는 우리는 기존의 가치관을 거부하고 진보적 인물이라고 할 수있는데, 오늘날에 조차도 찾아볼 수없는 지적이고 교양있는 여자라 할 수있다.
사랑과 애정이 사라진 요즘, 우리는 결혼의 진정한 가치를 인식하고 "경제"라는 개념을 벗어날 수는 없지만 결혼은 경제적 부라는 공식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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