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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이철환 '연탄길2'

이철환 '연탄길2'

  가슴을 울리는 사연들의 계모임 이철환의 <연탄길2>는 훈훈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전작에 비해 감동은 조금 부족한 편이다. 어떤 이야기는 억지로 맞춘듯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읽는 이로 하여금 사랑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입김은 추울 때 가장 뜨겁다. 나무는 꽃의 어여쁜 손을 놓아야 비로소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들의 기억은 희미해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또렷해지는 기억도 있다. 그 기억은 날마다, 날마다 우리를 깨운다. 누구의 가슴에도 하나쯤은 한낮에도 반짝이는 별빛이 있다. 사랑은 어떠한 꿈보다 더 아름다운 꿈을 꾸게 할 수 있다. 사랑은 떠나가도 사랑의 기억은 절실하게 그 자리에 남아 끝끝내 그 사랑을 지켜준다.

  속담 하나, '자꾸 비린내를 풍겨야 고양이가 온다.'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자는 세월을 견딜 수 있다. 인간을 느낄 수 있는 것은 희망과 사랑이다. 아무리 힘겨워도 사랑은 사랑으로 다시 태어난다.  가난한 건 좀 불편한 거지 불행한 것이 아니다.

  다른 이를 위해 온몸으로 헌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장애의 몸으로도 남을 위해 애쓰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어둠 속에서도 변치않는 사랑을 간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위해 저자는 발로 직접 뛰어 다녔다고 한다.

  각박한 세상에서 희망이 살아있고 사랑이 마음과 마음으로 흐르는 소금같은 이야기를 감동깊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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