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혜정 '친정 엄마'

나를 울게 하소서
세상을 향해 울부짖고
그리움으로 지쳐 쓰러지게 하소서
세상의 어머니, 나의 어머니를 어찌 잊게 하시나이까.
어머니의 젖내음이 그립고, 어머니의 아픔이 그리워 눈물로 부르게 하는 이름이여!
웃으며 읽고 있지만 눈물이 심장을 울게 하는 고혜정 <친정 엄마>를 이제야 접했는지 모르겠다. 어머님이 살아계실 적에 이 책이 출간되었는데도 말이다. 변명이다. 전화라도 하고, 따듯한 말 한 마디라도 더 해야했음을 이제 알다니. 고혜정의 "엄마 때문에 못살아" 그 말에는 엄마 고마워, 사랑해, 미안해 모든 말의 의미가 들어있다
작가의 어린 시절부터 방송작가가 되고 결혼해서 두 아이를 낳을 때까지 친정(특히,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회한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엄마에 대한 고마움을 담고 있는 진솔한 책이다. 사람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 고급진 베스트셀러이다.
어렸을 때부터 글을 잘 쓰고 막연하지만 확고한 방송작가라는 꿈을 이루었지만, 엄마의 헌신으로 방송작가가 되었다. 때로는 엄마에게 소리치고 짜증내곤 하지만, 엄마는 스폰지같은 흡수력으로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마법사와 같다.
세상의 모든 엄마, 그리고 아버지들은 그 자체가 감동이다. 엄마라는 단어만으로도 세상을 울리게 하는 강력한 힘이 있다.
세상에 무조건적인 사랑을 줄 수있는 건 엄마뿐이다. 신이 인간을 만들어 놓고 일일이 보살펴 줄 수 없기 때문에 엄마라는 존재를 만들어 냈다.
엄마라는 존재는 감동이고, 환희이고, 세상의 버팀목이며 또한 눈물이다. 나는 또 다시 엄마라는 단어에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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