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길연 장편 소설 '그 여자, 무희'
인간의 애욕, 사랑, 갈망
정길연의 <그 여자, 무희>는 인간의 사랑에 대한 본성을 다루고 있다. 무희는 애욕에 대한 갈망이 폭력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진과 무희는 정명이라는 한 남자를 사랑하고 있는데, 이진의 아버지는 교장으로 재직 중이고 무희는 이진의 친구인데 이진의 아버지는 무희를 사랑한다. 이진의 오빠(입양)는 귀국 후에 여동생 이진을 여성으로 보게 된다. 무희는 안개 무(霧)로 무희라는 여자는 알 수없는 성격의 소유자로 묘사된다. 가정부 영주댁도 이진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 가정에 풍파를 가져온 것은 이진이 무희를 데리고 온 이유라고 한다.
여생의 파라다이스를 찾아 떠나고자하는 인간 군상들을 나타내고 있다. 이진은 정명의 뒷 모습을 바라보며 과거를 회상한다. 무희는 분신 자살하고 아버지는 1년후에 무희를 따라간다. 무희의 자살은 이진의 책임이 있다. 이진은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한다. 이진의 어머니는 무희가 아버지를 불러 따라갔다고 그리고 그들은 솔직하고 정직하다고 한다. 무희는 친구 이진의 아버지를 보는 순간부터 그들의 일은 안개처럼 쌓이기 시작한다. 정명이 행복한건지 불행한 건지 두 여자가 그를 사랑하고 있으니 말이다. 어느 비오는 날 정명은 이진과 다시 시작하자고 하지만 이진은 인간의 내면을 끌어내며 거절한다. 이진은 간식이 아니라 정찬이 되고 싶다고 비유를 든다.
무희는 이진의 꿈속에 나타나곤 한다. 잠재의식의 죄책감이 이진을 괴롭히고 있다. 준호는 이진의 본성과 잠재의식을 자극하고 있다. 공간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의 문제 속에 죽은 무희가 끼어든다. 아버지의 여자 무희 이야기에 준호는 놀란다.
나무는 물속에 잠겨 있지만 나무는 모든 시름을 몰속에 떠나보내고 준호는 무의식으로 자기는 준호가 아니라고 말한다. 빛은 이진에게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잃어버린 준호를 대신하는 입양된 현수는 그렇게 준호의 육신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진을 볼 때마다 준호를 버리고 현수로 돌아가고 싶어한다고 고백한다. 첫 가족 사진이 첫 사랑을 명예롭게 지켜내고 있는 준호.
쓸쓸함이 끌어오는 결로 현상에 이진은 아픈 가슴을 끌어안고 뒤돌아 본다. 사랑은 고통이 따르고 행복과 사랑은 병행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이 떠나고 이진을 통해 무희를 나타내고 있다. 사랑이라기 보다는 인간의 파행적인 심리를 나타내고 있다.
사랑은 쉽게 오는 것이 아니다. 사라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추상적인 개념이라 손으로 잡을 수 없는 고상한 인간의 눈물과 웃음이다. 욕망과 획득은 병행하기 힘들다.
--- 소금빛향기 / 최용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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