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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황진순 장편소설 '라면과 스테이크'

황진순 장편소설 '라면과 스테이크'


  아버지에게 따듯한 말 한마디 듣지 못하고 멸시받았던 재벌집 아들 고2 서강우는 부산으로 떠난다(가출). 고등학교 천재의 머리를 타고났지만 아버지가 사기를 당하고 구속되자 나미선은 대학을 포기하고 "라면과 스테이크" 식당을 운영하며 가족을 위해 쉬지도 못하고 혹사한다. 가출한 서강우는 그곳에서 나미선과 운명적으로 만난다. "돈있는 척하려면 이곳에 오지말라. 남자라면 군대에 갔다와야 한다. 남자는 대학을 졸업해야 한다" 나미선의 뼈있는 말에 그대로 따라하고 온갖 방해(서강우를 좋아하는 여자)와 고난끝에 그들은 결혼한다.

  연상의 여인(4살 차이)에 한결같은 사랑으로 불안하고 괴로워하며 8년을 지낸 서강우 같은 인간은 골동품이 된 현 시대에 이슬 방울같은 사랑에 감동이 흐른다.

  사랑은 온유하고 부드럽고 지극한 것, 영혼에 양분을 주고, 아름다운 사랑은 삶을 아름답게 한다. 기다림도 즐겁고, 슬픔도 즐겁고, 고난조차 즐거운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