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전범선 '해방촌의 채식주의자'

소금빛 향기 2023. 4. 14. 22:31

제     목 : 해방촌의 채식주의자
글쓴이 : 전범선
장    르 : 수필집

  춘천 태생으로 파스퇴르 우유로 유명했던 민족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비리그의 타트머스대학을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트에서 법학을 전공했던 강원이 낳은 수재 전범선은 틀에서 벗어나고 눈치를 보지않는 자유로운 살을 살기위해 음악인, 편집인, 환경 보호주의자로 살아가고 있다. 전범선이 누구인지 나는 모른다. 방소에도 나오곤 한다는데, 우리집은 TV가 없다보니 문화맹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제 1부 : 휘뚜루마투루 - 나의 뿌리를 찾아서
초등학교 대항 축구부에서 손흥민학교와의 시합, 중학교 전교1등의 비결. 민족사관학교 생활, 타트머스대학 생활, 런던의 옥스퍼드 생활동안 일어났던 일 특히 역사를 좋아했던 이유를 이야기하고 있다. 경쟁으로의 도피를 찾아 역사와 음악에 심취한 이야기에 우리사회의 등급은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라는 말에 가슴이 울컥거린다. 또한, <치악산>, <혈의 누>, <귀의 성>을 썼던 이인직이 그의 위쪽으로 외가 5대조 할아버지로서 친일파라는 사실을 고백한 그의 용기에 박수를 친다.

  제 2부 : 성균관 두루미 - 나의 자리를 찾아서
  그는 밴드의 멤버를 구성해서 음악인으로 살아가며 성균관대앞 서점 '풀무질'을 인수하고 사라져가는 오브라인 문화을 살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책은 뿌리다'라는 신념으로 독서의 중요성과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종이글을 아끼려고 노력하고 있다. 철원의 두루미를 보고 남북분단의 끊긴 맥, 단절된 의식의 맥을 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 3부 : 해방촌의 채식주의자 - 모두의 자유를 위하여
  해방촌에 생활하며 비건(채식주의)에 영향을 받아 채식주의자가 되었다. 특히, 개고기 식용 금지를 위해 눈물어린 생활에 감동이 인다. 반려견을 좋아하지만 고기집에서 고기를 먹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없으며, 비위생적이고 고통스런 사육장에서 생활하는 동물에 안타까워하고 지구의 온난화를 경고하는 스웨덴 소녀 툰베리의 종말론을 들어 우리는 자연의 일부이기에 자연에 대한 정복과정에서 일어나는 부작용을 경고하고 있다.

  육식 아니 잡식성 동물로서 나는 반성하고 있다. 그러나 채식주의에 대한 회의론이 들기도 한다. 식물도 생명이 있고 아파하고 있는데, 식물은 소리도 내지않고 피를 흘리지 않는다고해서 식물은 먹어도 되고 육식은 금한다는 비논리는 설득력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