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릴 지브란 예언자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의 예언자(The Prophet)'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의 날개가 펼쳐지고 있는 현대인이 쓴 인문고전급 산문시집 레바론 출신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의 예언자(The Prophet)는 인간을 사랑하고 그를 통해 신을 찾으려 했으며, 확고한 삶의 의의를 이원적인 시각에서 찾고자 하는 구도자의 목소리를 담고있다.
레바논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를 따라 전국을 여행하며 그림을 그렸고, 로댕으로 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미국의 그리니치빌리지에서 독신으로 지내며 인류의 평화와 화합, 레바논의 종교적 탄압을 호소하며 이 책을 쓰고 원고를 3년간 몸에 지나고 다녔다. 완벽한 원고를 위해서. 48세에 세상을 떠나고 나서야 그는 모국 레바논으로 돌아왔다. 그의 사상은 베이루트의 <지혜의 학교>를 다닐 때 형성되기 시작했다.
배가 섬으로 다가옴은 죽음을 의미하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오르펠리즈 시민들에게 전하는 말을 산문시 형식으로 남겼다. 사랑은 소유하지도 소유당할 수도 없는 것, 다만 사랑은 사랑으로 충분하다. 결혼은 사랑하지만 사랑에 속박되지 않는 것, 아이들에게 사랑은 줄 순 있으나 생각은 줄 수 없다. 베풂, 의식주, 일, 죄와 벌, 자유, 이성과 열정, 희노애락, 이런 인간사의 일들에 대하여 오르펠리즈 사람들 (뉴욕 사람들로 추정)에게 설교하고 있다.
시간이란 어제는 오늘의 추억이고, 내일은 오늘의 꿈이라고 암시하고 있다. 아름다움이란 새벽빛과 더불어 동녁에서 떠오른다. 봄이 오면 아름다움은 언덕위로 뛰어오른다.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로 부터 들려오는 목소리는 죽을 때까지 홀로 살았던 것처럼 고독하지만 감동적이고 훈훈하다. 그는 삶과 죽음을 같은 것으로 보고 있다. 죽는다는 것은 또 다른 삶의 출발이라고 보았다. 그의 사상은 이원론적 구조인 듯 하지만 결과는 한 곳으로 모아진다. 죽음은 삶이다. 그의 글들은 심미적이고 교훈성이 많아서 필사책 조차 나오고 있다. 나는 오늘 세번 째 읽었지만 다섯 번 읽는 것이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