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강승민 '쓸모 인류'
빈센트, 강승민 '쓸모 인류'

쓸모 인류(Homo usefulness). 직립인간에서 도구를 사용하는 인류가 등장하고 놀이인류인 '호모 루덴스'를 넘어 67세인 '빈센트 리'는 어른이 배워야 할 것은 따로 있고 제 쓸모를 찾아야 한다고 한다. 스스로 몸을 움직여 쓸모를 찾아 나서는 것이 삶을 응원하는 방식이며, 쓸모있는 능력을 키워 의식주 구석구석을 허투루 방치하는 법이 현대에 필요하다고 한다.
집을 직접 건설하고 청소의 개념은 버려야 들어온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대충 살지 않는다. 절대 대충 살지 않는다고 한다. 정리 정돈에 삶의 활력이 생기며 사소한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없다면 큰일 역시 제대로 하지 못한다. 그의 철학은 "삶의 필요는 부족함에서 나온다. 부족함은 질문을 만든다. 그리고 필요한 질문은 쓸모를 만든다" . "원래 인간은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할 때 틀릴 수가 있다. 우리가 말하는 과학적 태도란 고정된 기억을 거부하는 것이다. 현대인은 평소 처리할 게 너무 많고 복잡하기 때문에 이미 알던 기억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기본 원칙과 과정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실수는 삶을 윤택하게 하고 다음의 실수를 줄일 수 있는 필요충분 조건이다. 우리가 살아갈 때 실수 또는 지랄을 경험하는 것도 필요하다. 살면서 "지랄"해본 경험과 그 "지랄"이 가져온 삶의 총량을 논하시오. 따라서 인간은 멀리 보지 않으면 큰 것을 이룰 수 없고, 높이 오르지 않으면 낮음의 미학을 알 수 없다.
쓸모있는 인류가 되기 위해서는 아무리 늦더라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그러니 조급해 하지 말고, 살아온 삶에 대한 최종 정산은 결국 죽을 때 한다. 열심히 살아보자. 후회없는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