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독립운동가 '김명시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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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독립운동가들은 그동안 대중에게 큰 조명을 받지 못했다.
게다가 사회주의 계열 독립 운동가라면 더욱 그랬다.
'백마 탄 여장군'이라 불리던 여성 항일 무장 투쟁가가 있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날카롭고 다부진 눈매가 인상적이다.
이 여성이 바로 항일 무장 투쟁가 김명시이다.
김명시는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였다.
1930년 5월에는 하얼빈의 일본영사관을 습격했고, 조선공산당 재건 활동으로 1932년에 체포돼 7년 옥살이를 했다.
출소한 뒤 만주로 건너가 조선의용군 여성부대의 지휘관으로 활동했다.
'백마 탄 여장군'이라는 칭호가 붙을 정도로 항일 무장 투쟁가로 크게 활약했다.
해방 이후에 귀국해서 종로 거리에서 무정 장군과 말을 타고 지나갔는데 시민들이 온통 거리를 가득 채워 김명시 장군 만세를 불렀다.
이런 맹활약에도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김명시는 1907년 옛 마산의 동성동 일원에서 태어났다.
오빠인 김형선과 남동생 김형윤 역시 사회주의 계열 항일 투사로 모두 옥살이를 했다.
하지만 집터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광장과 도로가 들어섰다.
독립지사로 활동했지만, 독립유공자로 서훈도 받지 못했고, 그를 기리는 표지석 하나 없는 실정이다.
올해 초 창원의 한 시민단체에서 그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을 신청했다.
김명시 장군의 독립유공자 선정 여부는 오는 11월 순국선열의 날을 전후로 결정될 예정이다.
이런 분들이 계셨기에 오늘도 나 최용철은 밥 잘먹고 산에 잘가고...
아무초록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아 우리 후손들의 귀감이 되었으면 한다.
"김명시장군"
시/ 최용철
날카로운 눈빛으로
일제의 간담을 써늘하게 했던
가냘픈 몸에서
풍기는 경상도 아가씨
조선의용군 대장으로
만주를 호령했던 백마탄 장군
100년이 흘러 남아있는 사진 속에
흐르는 정기는 반도의 맥박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