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에쿠니 가오리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소금빛 향기
2023. 11. 7. 19:18
에쿠니 가오리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3권을 읽었고, 네번 째 로 읽은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은 신변잡기의 에세이로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것들에 대해 무심하면서도 세심한 관찰로 우리를 놀라게 한다. 신호등, 샤워실, 책받침, 나이프, 운동화, 고무줄 그리고 여행 등 일상적이면서 특이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가오리의 글을 읽을 때 마다 역자인 김난주의 일본의 풍습과 생활상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감탄할 뿐이다. 우리와 정서가 다른 일본의 생활의 여러면을 일본인 처럼 자연스럽게 옮겨 놓은 지식에 감탄할 뿐이다.
역자 김난주의 번역 후기를 옮겨본다.
가오리의 에세이를 읽는 즐거움은
작은 것들에 쏟아지는 애틋함과
작은 것들마저 놓치지않는 늘 깨어 있는 의식과 새로운 의미를 탄생케 하는 애정 어린 숨결을 느끼는 즐거움이며
그녀의 일상을 엿보는 동시에,
그런 것들이 그녀의 작품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지를
알게 되는, 그런 즐거움이다.
일상적이고 사소한 것에 대한 애정어린 관찰과 성장과정에 있었던 과거의 소소한 것들도 잘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