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 꿈
'인문고전 프란츠 카프카의 꿈'
프란츠 카프카는 유대계 체코인으로 태어났고 그의 작품은 거의 침대에서 이루어진다. <변신>도 침대에서 벌래로 변하고 <판결>, <실종자>, <성>등 작품들이 침대는 공간적 배경이다.
그의 꿈의 기록을 통해서 우리는 알 수 있다. 꿈은 기록이자 소설이고 편지이며 삶의 연장이다. 그의 꿈은 과거이며, 현재이자 미래이고, 괴로움과 슬픔도 꿈이고, 일상생활이다.
연인과의 만남의 장소도 꿈인 것을 보면, 또한 편지를 통한 그의 꿈이 현실이자 공상이기도 한데, 기이한 사건에 대한 꿈이야기는 그는 편지로, 작품으로 완성해 나갔다. 기억나는 꿈도 있는 가하면 기억에서 사라져서 괴로워 하기도 한다.
"잠 없는 밤, 잠에서 깨어나면 모든 꿈들이 내 주변에 모여 있다. 그러나 나는 그 꿈들을 기억해내지 않으려 애쓴다. " 꿈이 고통스러워서 잠이 공포가 되는 때도 있고, 꿈을 꾸지 않은 밤에 그는 편지글이 삭막하기도 하다. 친구에게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 내용에 꿈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으니, 그는 꿈으로 부터 벗어날 수도 없고 벗어나고 싶지도 않다.
그의 작품 속의 배경이 침대이고 보면, 그의 문학의 핵심은 꿈과 침대라 할 수있다. 그의 작품은 예술적 꿈에 가깝다. "가수면 상태의 환상" 그곳이 그의 꿈의 본질이 있고 예술적 배경이 담겨 있다. "꿈속에서 괴테가 낭송하는 것을 들었다." 꿈속에서 문학인들과 교루하고 그의 문학적 본질은 그의 꿈속이다. 꿈속인지 가수면 상태인지 그 조차도 판단할 수 없다. 김용의 "천룡팔부"에서 꿈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한 곳에서 만난 여인 "몽고"를 찾고 몽고도 그 같은 가수면 상태인 곳에서 사랑을 나눴던 "몽랑"을 찾는 이야기처럼.
때로는 그의 꿈속은 지옥같은 고통스런 곳이기도 하지만 문학적 본류를 그는 꿈에서 찾는 듯하다. 침대는 공간적 배경이지만 꿈은 시공간을 넘는 사차원적인 배경이다.
그가 죽기전에 친구에게 그의 기록(편지포함)을 모두 폐기해달라고 했지만 그는 발간함으로써 카프카의 작품들이 살아났다.
나는 오늘밤 용꿈이나 돼지꿈을 꾸고 싶다. 독후감을 쓰고 있는 나의 공간적 배경이 침대라니 아이러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