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단테 알리기에리 '신곡1.2.3'

소금빛 향기 2023. 7. 31. 07:00

단테 알리기에리 '신곡1.2.3'

  성경과 불경 다음으로 불후의 명작인 단테의 <신곡>은 매년 읽어도 감동이다. 첫머리에 서가에 해당하는 1가, 지옥편 33가, 연옥편 33가, 천국편 33가로 된 총 100가로 구성되어 있다.

  표면에 나타난 주제는 사후의 세계를 중심으로 한 단테의 여행담이다. 단테가 33세가 되던 해 (예수께서 33세에 돌아가셨다)의 성 금요일 전날 밤 길을 잃고 어두운 숲 속을 헤매며 번민의 하룻밤을 보낸 뒤, 세 마리의 야수가 길을 막고 있을 때 라틴의 시인 베르질리우스의 안내를 받아 지옥과 연옥을 지나 연옥 끝에서 베아트리체를 만나 천국을 여행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얻게 된다.

  단테가 숲(죄 많은 생활을 상징)속의 절망에 빠져나올 때 표범, 사자, 늑대(죄를 상징)의 방해를 받지만 로마의 시인 베르질리우스의 안내를 받아 지옥과 연옥의 여행을 시작한다. 죄 지은 자들이 건너는 아케론 강을 건너 선량하지만 그리스도의 세례를 받지 않은 자들의 영혼이 떨어져있는 고성소인 림보(Limbus)에서 역사상 수많은 영웅들과 아리스토텔레스같은 학자들이 살고 있다. 쾌락에 물든 제2옥, 탐욕과 분노에 눈이 먼 제3옥, 우상의 골짜기를 지나 자살자와 재산을 탕진한 자들의 제7옥, 위선자들의 무리로 가득한 제8옥, 얼어 붙은 빙하의 지대, 카인의 나라인 제9옥을 지나 겸양의 상징인 갈대 잎으로 허리를 동여매고 연옥으로 오른다.

  연옥의 첫째 땅에서 파문당한 영혼들과 임종 무렵에 죄를 뉘우친 게으른 자들 만난다. 그 후로 비참한 죽음을 당한 가련한 영혼들, 교만한 죄를 씻고 구원을 기다리는 영혼들, 질투의 죄를 씻고 있는 영혼들, 사랑의 의무를 게을리 했던 영혼들, 탐욕의 죄를 씻기 위해 무릎 꿇고 있는 영혼들, 호색의 죄를 씻고 있는 영혼들의 생활과 그들의 참회를 들으며 베르질리우스와 작별하고 10년만에 베아트리체와 만나게 된다.

  악을 잊게 하는 레테강과 선을 상기시키는 에우노에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지상낙원 에덴동산에 오른다. 그곳에서 순수하고 천사의 심장과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담은 베아트리체의 인도로 정화천에 올라 주님을 영접한다.

  단테는 9세 때에 베아트리체를 만나고 다시 18세에 다시 만나지만 그녀는 다른 사람과 결혼하여 24세의 나이에 사망한다. 그녀를 그리워 하고 그녀를 조상하기 위해 불후의 명작 <신곡>을 썼다.

  인류의 3대 만남을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예수와 베드로, 단테와 베아트리체 "라고 한다.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만나지 않았던들 신곡이 탄생하지 못했으리라.

  만남을 소중히 하자. 회자정리, 만나면 헤어짐이 있다라고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했다. 인간은 만남이라는 관계 속에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