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인 '순수의 시대'


김하인 '순수의 시대'
진정한 사랑의 의미
격동의 80년대의 민주주의
1980년대, 군사정권이 국민들의 입을 봉하고 대학가는 최루탄 냄새로 점철되었던 때 나도 시위에 몸을 던지고 되피생활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 때 그 시절 아픔 속에서 사랑을 꽃피웠던 우리들. 그 속에 사랑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국화꽃 향기>의 김하인의 소설 <순수의 시대>를 보며 우리는 과거로 돌아 갈 수 없음이 가슴 시리도록 아파온다. 그 때는 무일푼이지만 사랑으로 모든 역경과 고난을 헤쳐나갔지만, 오늘 날은 사랑의 힘 만으로 살아갈 수 없음이 또한 슬플 뿐이다.
목사의 딸 희연은 시각 장애인으로 태어나 특수교육과를 졸업하고 특수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대학 재학중에 시위 대원인 재섭이가 뛰어 들어오고 인연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평생 남자를 멀리하고 살아갈 운명인 희연은 사랑앓이에 잠못드는 밤을 보내곤 한다. 미남이고 인기남인 재섭이는 희연에게 마음을 주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 땅의 민주주의을 위해 목숨을 던질 각오로 희연을 떠나기로 한다.
나는 80년대 시위한 전력으로 북한산 황룡사로 도피 중이 었고 나의 형은 백골단에 걸려 삼청교육대로 끌려갔다. 나를 위해 야밤에 세 능선과 세 골짜기를 넘나들며 책을 가져다준 그 여학생.
그 여학생처럼 희연은 구속된 재섭의 석방을 위해 1인 시위도 감행했다. 재섭이는 대구에서 상경해서 서울역에서 분신을 시도하고 투신했다. 화상과 척추골절로 영원히 걷지 못한다는 진단이 었지만 희연은 포기하지 않는다. 그들은 수 많은 좌절과 절망에도 그들만의 아름다운 길을 가고 있다.
사랑은 그런 것이다. 설명할 수 없는 것. 단지 추상명사라는 것으로 넘기지만 인류는 사랑으로 수 천년을 지속해왔다.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왔던 이름모를 애국자들, 호국보훈의 달이 다가 오고 있다. 이 땅은 민주투사들의 피의 흔적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위해 나는 감동을 지게에 짊어지고 나아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