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밀란 쿤데라 '지혜' 존재하는 것들은 아름답다

소금빛 향기 2023. 5. 17. 22:00

밀란 쿤데라 '지혜'
존재하는 것들은 아름답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잘 알려진 밀란 쿤데라는 체코에서 음악교수의 아버지로 부터 음악 교육과 예술 교육을 받음으로써 소설과 그의 에세이 글들은 시적인 글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사랑은 고귀하다. 스스로 받게 될 상처를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그 사랑에 모든 것을 걸기에 그런 사랑에는 조건이 없다. 사랑은 고통의 극한에서도 피어난다. 사랑은 하나의 특권이다. 사람은 사랑을 할 때 누구나 시인이 된다.'

  '슬픔이나 울적함에서 얻어지는 공감은 사람을 보다 재빨리 친근해지도록 만든다. 또한, 시간은 모든 것을 어두운 망각의 저편으로 던져버린다. 시간의 강에 내던져진 우리는 그 얼마나 작은 물방울과 같은 존재인가.'

  '아름다움은 모든 사상을 초월한다. 아름다움보다 더욱 고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름다움은 이 세계의 모든 것을 포용하고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사랑, 아름다운 우정, 아름다운 단풍, 아름다운 음악, 아름다운 나라 ...., 아름다움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심미적인 왕국을 건설한다. 그러나 욕망의 불꽃으로 인해 두 눈이 멀어 버린 사람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볼 수 없다. 존재하는 것들은 아름답다.'

  '같은 강물에서 두 번 목욕하지 못한다' 헤라크리트는 인생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생명 그 자체가 놀라운 기적이기에 존재의 가벼움은 우리의 삶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때로는 가벼움이 무거움보다 더 무거울 수도 있는 것이다.

  밀란 쿤데라는 한 토막 한 토막 사랑, 삶, 죽음 그리고 슬픔에 대한 260개의 충고와 지혜를 전하고 있다. 특히, 사랑하는 연인들에게 옳은 사랑방정식을 제시해주고 있다.